벨몬트 우승마 ‘새러버’ 부상으로 올시즌 포기
-새벽훈련 도중 골절상... 내년 시즌 기약
-맥픽 조교사 이어지는 호사다마... 누굴 탓할까?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역대 최고 단식 배당 71.25배로 우승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새러버’(Sarava)가 새벽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올시즌 출전이 어렵게됐다.
켄 맥픽 조교사는 16일 처칠다운즈에서 새벽훈련을 마친 ‘새러버’의 상태에 이상을 느껴 X-레이 검사를 한 결과, 뒷다리 정강이뼈가 골절됐다고 말했다. 맥픽 조교사는 “일단 담당의사로부터 수술은 필요치 않다고 들었다”며 “상황이 복잡하지만 100% 재기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초진을 한 담당의사는 90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러버’는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다음달 24일 트레버스 스테익스를 포함, 올시즌 남은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 재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들어 맥픽 조교사는 유난히 심한 부침(浮沈)에 시달리고 있다. 루이지애나더비 우승마 ‘리펜트’(Repent)가 일리노이더비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 중이고, 애쉬랜드스테익스 우승마 ‘테이크차지레이디’(Take Charge Lady)도 켄터키오크스 준우승 이후 컨디션 난조로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플로리다더비 우승마 ‘할렌스할리데이’(Harlan`s Holiday)가 켄터키 더비에서 부진해 마주로부터 해고되기까지 했다. 이번 ‘새러버’의 부상으로 맥픽 조교사는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