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워엠블렘’, 퍼시픽 클래식서 ‘케임홈’에 덜미
-‘메다글리아디오로’ 트레버 스테익스 우승, 패권 경쟁 가세
‘워엠블렘’의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으로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보였던 3세마 패권 다툼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엠블렘’의 발걸음이 벨몬트 스테익스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 델마르 경마장에서 열린 퍼시픽 클래식(gr.1)에서 ‘케임홈’(마이크 스미스 기수)은 2000m를 2분01초4에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0m 첫 출전이었던 지난 더비에서 선두 ‘워엠블렘’에 10마신 이상 뒤쳐져 6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반면 ‘워엠블렘’(빅터 에스피노자 기수)은 벨몬트에 이어 다시 한번 출발에 문제점을 보였다. 벨몬트에서 출발과 동시에 인마전도의 위기를 겪었던 ‘워엠블렘’은 이번에는 늦출발로 레이스를 망쳤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잠시 선두에 나섰으나 결국 6위로 쳐지고 말았다. 에스피노자 기수는 경주 후 “발주기 뒷문이 닫히기도 전에 출발신호가 울려 출발 준비가 안됐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앞서 24일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트레버 스테익스(gr.1)에서는 ‘메다글리아디오로’(제리 베일리 기수)가 2000m 2분02초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더비 4위, 벨몬트 준우승을 차지했던 ‘메다글리아디오로’는 ‘리펜트’(에드가 프라도 기수)를 반마신차로 힘겹게 제쳤다. 3주 전 13 3/4 마신차 우승을 하는 등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메다글리아디오로’는 이번 우승으로 3세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게 됐다. ‘리펜트’ 역시 ‘워엠블렘’이 우승한 4월 일리노이 더비에서 부상당한 후 140일만의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리펜트’가 부상 전까지 강력한 삼관후보마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판도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3세마 강자들의 진검승부는 그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10월 26일 브리더즈 컵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