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엠블렘’이 돌아왔다!
-8주만에 출전한 하스켈 인비태셔날 우승
-출전료 5만 달러 뒤늦게 밝혀져 화제
올시즌 최고의 스타 ‘워엠블렘’(War Emblem)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스테익스를 연파한 ‘워엠블렘’은 8위로 추락했던 벨몬트스테익스 이후 8주만에 출전한 하스켈 인비태셔날(G1)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출전 두수가 5두에 불과했고 특별한 강자가 없었지만 ‘워엠블렘’이 특유의 선행력을 바탕으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주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 몬마우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빅터 에스피노자 기수가 말몰이 한 ‘워엠블렘’은 1800m를 1분48초2에 주파하며 2위를 3 1/2 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프리크니스에서 ‘워엠블렘’에 밀려 준우승한 ‘매직와이즈너’(Magic Weisner), 벨몬트에서 ‘워엠블렘’에 앞서 7위를 차지한 ‘라이크어히어로’(Like A Hero)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1전 7승을 기록하게 된 ‘워엠블렘’은 더비 우승마 중 최초로 하스켈 대회를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 4두의 더비 우승마가 하스켈에 도전했지만 분루를 삼켰었다.
한편 대회 직후 밥 바퍼트 조교사가 몬마우스 파크를 운영하는 뉴저지 스포츠 당국으로부터 ‘워엠블렘’을 출전시키는 대가로 5만 달러(한화 약 6천만 원)의 출전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퍼트 조교사는 “5만 달러의 출전료 때문이 아니라 100만 달러(우승상금 60만 달러)의 상금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이라며 대회 출전이 출전료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어쨌든 이날 대회가 열린 몬마우스 파크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만 5212명의 관중이 몰려 ‘워엠블렘’은 대회 우승과 함께 출전료 값도 톡톡히 해냈다. 미국에서는 대회 흥행을 위해 종종 출전료를 지급하는데 뉴저지 스포츠 당국은 지난해에도 ‘포인트기븐’(Point Given)의 하스켈 대회 출전을 위해 바퍼트 조교사에게 5만 달러를 지급했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