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어타이어’, 아버지의 이름으로...
-91년 BC 클래식 우승마 ‘블랙타이어페어’자마
-쟁쟁한 강자 따돌리고 자키클럽 골드컵 우승
‘이브닝어타이어’(Evening Attire, 4, 거)가 28일 뉴욕 벨몬트파크에서 열린 자키클럽 골드컵에서 쟁쟁한 강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삼관의 꿈을 접어야했던 비운의 3세 강자 ‘리펜트’(Repent)가 우승확률 8-5(단식 배당 2.6배 해당)로 최고 인기를 모은 가운데, ‘리도팰러스’(Lido Palace), ‘할렌스할리데이’(Harlan`s Holiday) 등 브리더즈컵 클래식 출전이 가능한 강자들이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이브닝어타이어’는 2000m를 1분59초5에 주파하며 우승상금 6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침착한 전개가 돋보이는 경주였다. 5번 출전해 3위 3번만 기록, 벨몬트파크와 인연이 없었던 ‘이브닝어타이어’는 이날 신예 샤운 브리지모한 기수와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선행에 나선 것은 ‘할렌스홀리데이’. 그러나 ‘어브리즈’(Abreeze), ‘리펜트’ 등이 이내 선두 경쟁에 가세했고, 이때까지 하위권에서 여유를 보이던 ‘이브닝어타이어’는 경주 후반 선행마들이 지친 틈을 타 2위에 2와 3/4마신차 앞서며 1위로 골인했다. ‘리도팰러스’는 2위, ‘할렌스할리데이’는 3위를 차지했고, ‘리펜트’는 7위에 머물렀다.
1991년 브리더즈컵 클래식 디비전 우승마인 ‘블랙타이어페어’(Black Tie Affair) 자마인 ‘이브닝어타이어’는 생애 첫 G1 타이틀인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서서히 아버지의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닝어타이어’는 지난해 디스커버리 핸디캡에서 우승확률 65-1(단식 배당 66배 해당)로 ‘스트리트크라이’(Street Cry)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