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산 복병 ‘볼링게리’ 캐나디안 인터내셔날 제패
-월드시리즈 8번째 레이스 우승…선입 작전 주효
-잔디주로에서 능력 발휘하는 3세 기대주…BC 터프 조준

‘잔디에선 내가 최고다!’
아일랜드산 3세마 ‘볼링게리’(Ballingarry, 수)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우드바인에서 열린 캐나디안 인터내셔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월드시리즈 8번째 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서 ‘볼링게리’는 2400m 잔디주로를 2분31초8에 주파, 2위 ‘팔콘플라이트’(Falcon Flight)를 2와 1/4마신차로 따돌렸다.
작전의 승리였다. 경주 후 ‘볼링게리’의 마이클 키내인 기수는 “경주 전 ‘야바나스페이스’(1번 게이트, 대회 3위)나 ‘진더배드’(3번, 5위)가 선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나는 선행을 나서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선두에 바싹 붙어 경주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경주는 키내인 기수의 생각대로 풀렸다. 예상대로 ‘야바나스페이스’(10세, 거)가 선행에 나서 경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고령의 선행마는 경주를 느리게 이끌었고 앞에 나서는 경주마는 없었다. 덕분에 ‘볼링게리’는 내내 선두 추격권에서 편하게 경주를 전개할 수 있었고 결국 직선주로에 들면서 선두를 탈환, 비교적 여유 있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럽 최고의 씨수말 ‘새들러스웰스’의 자마인 ‘볼링게리’에 대해 키내인 기수는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많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키내인 기수는 “유럽 경주마들에게 정말 적합한 코스”라며 주로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을 나타냈다.
에이단 오브라이언 조교사를 대신해 참관한 T.J 커머포드 조교보는 “‘볼링게리’를 진흙주로에서 적응 훈련시킨 후 잔디주로에 내보냈는데 매우 좋아했다”며 26일 알링턴 파크에서 열리는 브리더즈컵 터프가 다음 출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 최고의 콤비인 에이단 오브라이언 조교사와 마이클 키내인 기수는 우드바인에서 첫 출전해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다음 월드시리즈 레이스는 6일 프랑스 롱샹경마장에서 열리는 개선문상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