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여왕 ‘플로레슬리’ 사망
-터프 챔피언으로 이클립스賞 2연패 한 명마
-지난달 26일 자연사…신장 질환이 원인인 듯
잔디(Turf) 경주 챔피언 ‘플로레슬리’(Flawlessly, 암, 14)가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켄터키주 엘름우드 목장에서 자연사했다고 목장 관계자가 밝혔다. 통산 G1 9승을 기록했던 ‘플로레슬리’는 최근 신장 질환을 앓았고 지난주 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 전날 목장으로 돌아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플로레슬리’는 1992년과 1993년 G1 경주에 모두 9번 출전해 6승, 2위 3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 기간 ‘플로레슬리’가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경주는 수말들과 경쟁한 브리더즈컵 마일 디비전이 유일하다.
통산 성적 28전 16승, 총상금 250여만 달러를 기록하고 1994년 은퇴한 ‘플로레슬리’는 하지만 씨암말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플로레슬리’가 배출한 자마는 은퇴 직후 출산한 2두가 전부. 모두 ‘스톰캣’과의 교배로 관심을 모았지만 첫 번째 자마(암)는 9전 1승의 기록을 남기고 2000년 사망했고, 두 번째 자마(‘드림라이크’, 암)는 경주 데뷔조차 못했다.  
‘플로레슬리’는 사망 후 목장에서 화장됐다.

【현】


작 성 자 : 권현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