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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커테입(Ticker Tape)이 지난 토요일 헐리웃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 오크스(G1, $750,000)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태생의 티커테입은 이날 대회에서 선행에 나선 웨스턴 헤미스피어(Western emisphere)와 인기 1위마 댄스인더무드(Dance in the Mood)등을 자유자재로 농락하며 기분 좋은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승했던 켄트 데조모와 조교사 제임스 캐시디, 공동 마주인 짐 포드, 대런 피어슨, 잭 스위시, 그리고 티커 테입은 나란히 그레이드 스테익스 첫 우승을 기록했고 그것이 세계 최고의 오크스였다는 점에서 기쁨은 더욱 컸다.
일본산 스타로 우승확률 7-5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댄스인더무드는 1마신차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헐리웃 스토리(Hollywood Story)와 웨스턴 헤미스피어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영국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티커테입은 3세마가 돼서야 미국으로 건너와 최근 두 번의 경주를 치렀지만 각각 준우승과 4위에 머물면서 실망을 안겼던 마필. 특히 직전경주였던 허니문 브리더즈컵 핸디캡(G2)에서는 극도의 난조를 보여 데조모 기수가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평을 듣는 수모도 겪었지만 생애 첫 그레이드 경주 우승으로 완벽히 보상받은 셈이다.
한편, 단승식 1.4배를 기록하며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댄스인더무드는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일본산 마필의 진가를 세계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수확은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카즈오 후지사와 조교사는 "협소한 코너 등 주로에 익숙지 못했던 게 패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대회에 초청받았다는 것, 그리고 선데이 사일런스의 자마를 세계에 선 보였다는 것에 만족한다"서 아쉬움을 감췄다.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