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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더글러스 기수가 지난 화요일 산타 애니타 경마장에서 빌 스퍼 조교사의 ‘그레이미스티(Grey Misty)’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망의 3000승 고지에 올랐다.
우리나이로 38세인 그는 파나마 출신으로 10년 간 일리노이에서 기승하다 지난 가을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옮긴 중견급 기수다.
그에게 3000승을 안겨준 ‘그레이미스티’($12, 단승식 7.0배)는 13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서 초반에는 인코스에서 선입작전을 펼쳤으나 점점 간격을 좁혀 ‘프리썸션(Presumption)’을 2마신차로 제칠 수 있었다.
우승직 후 더글러스 기수는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끈기를 주신 신께 감사하며 내 자신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현재 더글러스 기수는 13승을 기록하면서 15승의 타일러 바즈에 이어 산타애니타 경마장 기수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대 중반 ‘서던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에 기승하면서 95년과 96년 시즌 다승왕에 오른 바 있고, 특히 96년에는 벨몬트 스테익스(G1)에서 ‘에디터스노트(Editor`s Note)로 우승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