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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톰캣’, 50만불로 ‘별 중의 별’ 건재 과시
내노라하는 북미 씨수말들의 2006시즌 교배료가 발표되었다.
시즌 교배료는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는 목장들의 개별결정으로 이루어지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가격선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공신력을 지닌다.
올해 교배료 발표 결과 가장 두드러지는 사항은 바로 지난해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이자 美연도대표마 였던 ‘고스트재퍼’(Ghostzapper)의 2006년 교배료가 20만불(한화 약 2억)로 결정되었다는 것. 이는 지난 1985년 ‘데빌스 백’(Devil`s bag)이 세운 20만불과 함께 첫해 교배료로는 최고 액수로서 1983년 ‘콘퀴스타도 씨에로’(Conquistador Cielo)와 2001년 ‘후사이치 페가수스’(Fusaichi Pegasus)의 15만불, 그리고 최근의 ‘마인샤프트’(Mineshaft), ‘엠파이어 메이커’(Empire Maker), ‘스마티존스’(Smarty Jones) 등의 첫 해 교배료가 10만불 이었다는 것을 감안할때 현지에서는 ‘고스트재퍼’의 혈통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고스트재퍼’(부마:Awesome Again 모마:Baby zip)는 올해 6월 ‘종자골 골절’로 돌연 은퇴하기 전까지 11전 9승을 기록했으며, 2004<브리더즈컵 클래식>우승을 비롯해 총 수득상금 $3,446,120을 벌어들이는 등 현역시절 21세기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받은 바 있다.
교배료를 결정짓는데 있어 현역 성적도 중요하지만 뭐니해도 자마들이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인가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이점에서 ‘고스트재퍼’의 고가의 교배료는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다.
‘고스트재퍼’의 반형제마(모계가 같은 마필)인 ‘씨티 집’(City Zip)은 올해 첫 2세마들을 배출하기 시작, 2005년 퍼스트크롭사이어(2세마 배출 1년차 부문)에서 3위에 랭크되어 있고, 모계인 Relaunch의 자마들은 수많은 스테익스 우승마들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혈통적인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
한편 올해 북미 교배료 최고가를 기록한 씨수말은 지난해에 이어 ‘스톰캣’(Storm Cat)이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동일가격인 5십만불(한화 약 5억). ‘스톰캣’이 이처럼 교배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세계 3대 주류혈통인 ‘노던댄서’의 피를 이어받아 현재 30두의 G1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으며, 닉스범위가 넓어 어떤계열의 암말과도 좋은 배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스톰캣’의 자마로 올해 세컨크롭(2세마 배출 2년차 부문) 리딩사이어 ‘자이언츠 코스웨이’(Giant’s Causeway)가 지난해의 교배료 20만불에서 2006년 30만불로 크게 상향조정, 교배료 랭킹 2위로 단숨에 뛰어올라 ‘부전자전’임을 과시했다. ‘자이언츠 코스웨이’는 내년 3관을 노리고 있는 2세마 선두주자 ‘퍼스트 사무라이’, ‘풋스텝인더샌드’, ‘샤마달’ 등 올해만 G1포함 스테익스 우승마 10두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북미 리딩사이어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에이피인디’(A.P Indy)와 ‘킹맘보’(Kingmambo)의 교배료도 나란히 올해와 같은 30만불로 책정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2006시즌 교배료에서 또하나의 주목할 씨수말은 바로 ‘디스톨티드 유머’(Distorted Humor). 올해로 교배 12년차의 ‘디스톨티드 유머’의 교배료가 올해 불과 6만불이던 것이 15만불로 껑충 뛰며 씨수말 명마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처럼 교배료가 한해만에 대폭 인상된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동반상승효과로 이미 이얼링경매에서 자마들의 높은 주가를 예고하고 있다. ‘디스톨티드 유머’는 ‘포티나이너’의 자마로 2003 3세마 챔피언 ‘퍼니 사이드’를 비롯해 ‘코멘테이터’, ‘플라워 앨리’ 등의 G1급 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리딩사이어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밖에 지난 2001년 사망한 ‘언브라이들드’의 자마 ‘언브라이들드 송’(Unbridled Song)도 15만불로 상향조정 되었으며, 2006년 4세이상마 기대주 ‘보레고’를 배출한 아일랜드산 씨수말 ‘엘프라도’(El Prado) 역시 10만불에서 12만5천불로 교배료 인상을 결정지었다.
반면 ‘미스터 프로스펙터’의 직자로 최초의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 ‘후사이치 페가수스’(Fusaichi Pegasus)는 올해 15만불에서 2006년 12만 5천불로 하향조정 되었다. ‘반디니’, ‘로만 룰러’등 10두의 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는 ‘후사이치 페가수스’의 교배료 인하 원인은 씨수말로서의 평가절하가 아닌 다수의 자마 배출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교배료 10만불 대열에 합류한 2005 리딩사이어 3위의 ‘다이나포머’(Dynaformer)와 역시 ‘스톰캣’의 자마 ‘포리스트리’(Forestry)도 꾸준하게 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하고 있고 브루드메어사이어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 주목해야 할 씨수말들이다.
美 주요 씨수말 2006년 교배료
| 씨수말 | 부마 | 교배료 | 교배시작년도 |
| Storm Cat | Storm Bird | $500,000 | 1988 |
| A.P. Indy | Seattle Slew | $300,000 | 1993 |
| Giant`s Causeway | Storm Cat | $300,000 | 2001 |
| Kingmambo | Mr. Prospector | $300,000 | 1994 |
| Ghostzapper | Awesome again | $200,000 | 2006 |
| Gone West | Mr. Prospector | $150,000 | 1988 |
| Unbridled`s Song | Unbridled | $150,000 | 1997 |
| Distorted Humor | Forty niner | $150,000 | 1999 |
| Seeking the Gold | Mr. Prospector | $125,000 | 1990 |
| Fusaichi Pegasus | Mr. Prospector | $125,000 | 2001 |
| Awesome Again | Deputy Minister | $125,000 | 1999 |
| El Prado | Sadler`s Wells | $125,000 | 1993 |
브리더즈컵 디스터프 우승마 ‘플레전트 홈’ 은퇴
브리더즈컵 디스터프 부문에서 철녀 ‘어셰이도’(암말 세계랭킹 1위)를 완파, 2위마와 무려 9마신차의 대승을 거두며 “대회최대의 반전”을 기록했던 ‘플레전트 홈’(Pleasant Home)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4세 암말 ‘플레전트 홈’(부마:씨킹 더 골드)은 은퇴와 함께 곧바로 교배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마 ‘고스트재퍼’를 배출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씨수말 ‘어썸 어게인’(Awesome again)과의 첫 교배를 예약해 두고 있다.
현역시절 동안 12전 5회의 우승기록과 통산 수득상금 $1,378,070을 벌어들인 ‘플레전트 홈’은 지난 9일 켄터키주 클레이본 팜으로 옮겨져 교배를 준비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부마 ‘어썸 어게인’과 모마 ‘플레전트 홈’은 Mr.Prospector 4×3×5 근친교배가 된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