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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의 경마대회인 151회 멜버른컵(Melbourne Cup)이 지난 1일 호주 멜버른시 플레밍턴(Flemington) 경마장에서 열렸다.
`한 나라를 멈추는 레이스`(Race that stops a nation)라는 별명답게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번 경주에서는 프랑스 경주마인 ‘Dunaden’(5세,수,부:Nicobar)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일 인기 순위 2위로 3번째 높은 부담중량인 54.5kg을 부여받았던 ‘Dunaden’은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를 차지한 5번째 외국 경주마가 되었으며, 통산 20전 6승(stakes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인기를 모았던 지난해 우승마인 ‘Americain’(미국,6세,수)은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의 우승마는 멜버른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명승부 끝에 갈렸다. 1위와 2위가 거의 동시에 골인해 사진 판독에 들어간 것. 공식적인 판정은 코차(nose) 승부였지만, 현지 언론들은 ‘픽셀’(Pixel)이라는 표현으로 당일의 명승부를 보도했다. ‘Dunaden’의 기수인 크리스토프 르메르 조차도 “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한편 르메르 기수가 경주 직전 주전 기수의 기승 정지 확정으로 인해 대체 기승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실도 큰 화제가 됐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