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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삼관 경주를 석권하고 역사상 7번째 삼관마에 오른 ‘오르페브르’(Orfevre,3세,수)가 일본의 그랑프리 경주인 아리마키넨(Arima Kinen)을 우승했다.
지난 성탄절(25일)에 일본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제56회 아리마키넨 경주(2500m,잔디)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오르페브르’는 직선 주로 진입 후 추입 작전을 통해 2위 ‘Eishin Flash’를 3/4 마신차로 재끼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르페브르’는 3세 시즌에 삼관(Triple Crown)을 달성하고 그랑프리까지 승리했는데, 이는 2005년 삼관마인 ‘딥임팩트’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다. ‘딥임팩트’는 그 해 아리마키넨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오르페브르’의 우승으로 야스토시 이케 조교사는, ‘토센조단’의 천황상(가을) 우승을 포함해 한 해 GⅠ 경주 5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케 조교사는 경주 후 인터뷰를 통해 “키쿠카쇼 우승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개선문상 우승이고, 3월에 있을 두바이 월드컵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오르페브르’의 다음 행보를 밝혔다.
한편, 올해 재팬컵 우승마인 ‘브에나비스타’와 아리마키넨 디펜딩 챔피언이자 두바이월드컵 우승마인 ‘빅토와르피사’는 각각 7위와 8위에 그쳤다. 일본 경마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이 두 마필은 이번 경주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