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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경마 시행국이자 PartⅠ국가인 이탈리아가 국가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영국 레이싱포스트(Racing Post)지가 지난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마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 삭감에 항의하는 관계자들의 총파업으로 전국의 모든 경마가 중단됐다. 이번 파업은 조교사·마주 등 경주 관계자들 뿐 아니라 심판 및 발주위원 등 시행체 관계자들 역시 합세한 대규모 양상을 띠고 있다.
이탈리아 경마 예산은 올해 약 4천만 유로가 삭감된 6천1백만 유로로 결정됐다. 거기에다가 국가적인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베팅 매출마저 크게 감소하고 있어 40% 이상의 경주 상금 삭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경마인들은 파업과 함께 자국 경마를 살리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이 나라 출신 유명 기수인 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는 최근 홍콩의 기수 초청 행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모양의 기수복을 입고 등장해 “나는 조국의 경마가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며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을 강타한 경제 위기로 촉발된 이탈리아의 경마 위기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지 전세계 경마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