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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랙즈’ 유력마로 손꼽히나 대혼전 양상
올해 미국 경마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삼관경주의 첫 번째 관문 제138회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GⅠ)가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월부터 시작된 더비 트레일 경주(Triple Crown Prep Races)와 3차례에 걸쳐 더비 유력마들을 점쳐보는 절차인 켄터키더비 퓨처 웨이저(Kentucky Derby Future Wager)가 마감된 시점에 올해는 어느 마필이 마지막 삼관마인 ‘어펌드’(Affirmed,1978)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인지 예상하느라 미국 경마계가 분주하다. 올해 미국 삼관경주는 켄터키 더비를 시작으로, 5월 19일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를 거쳐, 6월 9일 벨몬트 스테이크(Belmont Stakes)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세 차례의 퓨처 웨이저의 결과 현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마필은 우승 확률 9-2의 ‘Union Rags’(부:Dixie Union)로 나타났다. 순발력과 뒷심을 겸비한 마필로 2세 시절 샴페인 스테이크스(GⅠ)를 우승하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고, 올해도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지난해 브리더즈컵 쥬브나일과 지난달 30일 플로리다 더비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그쳐 우승 후보로서 완전한 믿음은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Union Rags’의 뒤를 이어 8-1의 확률로 주목받은 마필은 ‘Creative Cause’(부:Giant`s Causeway)와 ‘Hansen’(부:Tapit)이다. ‘Creative Cause’는 지난해 브리더즈컵 쥬브나일 3위 마필로 올해 1승을 거두고 있으며 근성 있는 뒷심이 돋보여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Hansen’은 브리더즈컵 쥬브나일을 우승한 2세마 챔피언으로 순발력이 뛰어난 선행형 마필이나 최근 경주들에서 뒷심이 무뎌지는 모습을 노출해, 시간이 갈수록 평가 절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주목받는 마필은 12-1의 ‘Gemologist’(부:Tiznow)와 15-1의 ‘Take Charge Indy’(부:A.P.Indy)이다. ‘Gemologist’는 5전 전승을 거둔 무패의 마필로 지난 7일 우드 메모리얼 스테이크스(GⅠ)를 우승하며 여전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뛰어나 점점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Take Charge Indy’는 최근 ‘Union Rags’를 누르고 플로리다 더비를 우승한 마필로 추입력이 우수하다. 모마가 주요 Grade 경주를 8번이나 제패하고 2백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수득한 ‘Take Charge Lady’라는 사실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장미를 향한 레이스’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마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 어느 마필이 결국 영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