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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5일(토)은 전세계 경마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 그 이유는 세계 경마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3세마 삼관 경주의 첫 관문인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GⅠ)와 「2000기니」(2000 Guineas Stakes GⅠ) 대회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영국의 2000 기니는 1809년부터 시행된 유서 깊은 대회로 영국 3세마 삼관 경주의 첫 번째 레이스이자 영국 주요 그룹(Group) 경마대회의 서막을 여는 경주이다. 이 경주 이후의 삼관 경주는 6월의 엡섬 더비(Epsom Derby)와 9월의 세인트레저(St. Leger)로 이어진다. 3세 수말과 암말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며 매년 4월 말 또는 5월 초에 뉴마켓 경마장에서 1마일(약 1,600m) 경주로 펼쳐진다.
올해 2000기니에는 등록 마감일인 지난 24일까지 총 26마리의 마필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필은 아일랜드 명조교사 아이단 오브라이언의 ‘Camelot’(수,부:Montjeu)이다. ‘Camelot’은 2세 시절 레이싱포스트 트로피(GⅠ)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다른 인기마인 ‘Born to Sea’(수,부:Invincible Spirit)는 2전 1승을 거두고 있는데, ‘Urban Sea’의 자마라는 사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Urban Sea’는 현역 시절 개선문상을 우승하고 퇴역 후 엡섬더비 우승마 ‘Galileo’와 ‘Sea the Stars’를 생산한 유명 암말이다. ‘Trumpet Major’(수,부:Arakan)는 9전 4승의 전적으로 경주 경험이 풍부한 마필로, 특히 최근(19일) 크래번 스테이크스(GⅢ)에서 여유 우승을 차지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3세 암말 경주인 1000 기니(1000 Guineas Stakes)는 2000기니 다음 날인 6일 열릴 예정이다. 과연 영국에서 어느 경주마가 지난해 우승마 ‘프랭클’의 뒤를 이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