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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이클립스 상 수상에 빛나는 북미 리딩자키 라몬 도밍게즈(Ramon Dominguez) 선수가 지난달 23일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낙마 사고로 입은 부상 후유증을 우려해서다.
도밍게즈 선수는 올해 1월 경주 중 인마 전도 되면서 두개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다행히 뇌 손상은 없었기 때문에 당초 3월 쯤이면 현역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2차 진단에서 뇌 상태가 100%가 아님을 확인된 것.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경우 또다시 낙마로 머리를 다친다면 뇌사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담당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결국 은퇴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1976년 생인 라몬 도밍게즈는 16세에 선수로 데뷔해 통산 4985승, 수득상금 1억9161만 불이라는 불세출의 기록을 남겼다. 2003년에는 시즌 453승을 기록하며 북미 최다승 기록을, 2012년에는 한해 경주상금만 무려 2,550만불을 벌어들이며 역시 종전 기록(제리 베일리-2,335만 불)을 깨고 시즌 최다 수득상금 기록을 수립하는 등 명실공히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3년(2010∼2012) 연속 이클립스 최우수 기수상을 수상하며 최근 선수로서의 기량이 만개하던 가운데 은퇴를 선언하게 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도밍게즈 선수의 향후 진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온화한 인품에 해설자로서도 다재다능함을 발휘했던 만큼 미국 경마팬들은 그가 제2의 인생을 더욱 활짝 펴나가길 고대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