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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주로의 제왕인 ‘와이즈댄’이 2년 연속 미국의 연도대표마에 선정됐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진행된 제43회 이클립스상에서 ‘와이즈댄’은 208표를 획득해 2013 연도대표마에 등극했다.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던 ‘무초마초맨’은 21표, ‘윌테이크차지’는 15표에 그쳐 ‘와이즈댄’의 압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로써 ‘와이즈댄’은 1971년 이래로 연도대표마 2연패에 성공한 6번째 경주마가 됐다. 앞서 2연패의 기록을 남긴 경주마는 ‘컬린’(2007,2008), ‘시가’(1995,1996), ‘어펌드’(1978,1979), ‘포레고’(1974, 1975, 1976 :3년 연속 연도대표마), ‘세크릿테리엇’(1972.1973)이 있다. 이 경주마들이 대부분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클래식 적성마였던 것에 비해 ‘와이즈댄’은 중거리에 강한 마일러 성향을 띤다. 여태까지 클래식 경주마들을 높게 평가해왔던 북미 경마판도에서 ‘와이즈댄’의 연도대표마 2연패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이즈댄’은 최우수 4세 이상 수말과 최우수 터프 수말 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년 연속 삼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3관왕을 달성한 경주마는 1981년의 ‘존헨리’가 마지막으로, 2년 연속 삼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클립스상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다.
‘윌테이크차지’는 최우수 3세 수말 부문에서 231표의 표를 휩쓸며 연도대표마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윌테이크차지’와 함께 최우수 3세 수말 후보에 올랐던 ‘올브’와 ‘팰리스멜리스’는 최근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이며 각각 15표와 1표를 받는데에 그쳤다. 브리더즈컵 클래식(GⅠ)의 선전 등 경주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성장하는 ‘윌테이크차지’에 대한 투표단의 기대치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최우수 2세마 부문은 경합 끝에 ‘쉐어드빌리프’가 115표를 얻으며, 99표의 ‘뉴이어스데이’를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2세마 최고 경마대회인 브리더즈컵 주브나일의 비우승마가 최우수 2세마로 선정된 것은 ‘데클란스문’(2004), ‘마리아스몬’(1995), ‘포티나이너’(1987)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로얄델타’는 최우수 4세 이상 암말에 선정돼 3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로얄델타’는 지난 2011년 최우수 3세 암말과 2012년 최우수 4세 이상 암말에 선정된 바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제43회 이클립스상 수상마(자)
| 연도대표마 | 와이즈댄 |
| 최우수 2세 수말 | 쉐어드빌리프 |
| 최우수 2세 암말 | 쉬즈어타이거 |
| 최우수 3세 수말 | 윌테이크차지 |
| 최우수 3세 암말 | 비홀더 |
| 최우수4세 이상 수말 | 와이즈댄 |
| 최우수 4세 이상 암말 | 로얄델타 |
| 최우수 스프린터 수말 | 포인트오프더벤치 |
| 최우수 스프린터 암말 | 그루피돌 |
| 최우수 터프 수말 | 와이즈댄 |
| 최우수 터프 암말 | 댕크 |
| 최우수 장애물 경주마 | 디바인 포춘 |
| 최우수 감독 | 토드 플레처 |
| 최우수 선수 | 하비에르 가스텔라뇨 |
| 최우수 견습선수 | 빅토르 까라스코 |
| 최우수 마주 | 켄 앤 사라 ㅈ램지 |
| 최우수 생산자 | 켄 앤 사라 램지 |
| 최우수 핸디캐퍼 | 짐 베네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