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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선발, 선전하며 최초 우승 노렸으나 1점 차 패배
세계 유일의 대륙별 기수 대항전인 제15회 셔가 컵(Shergar Cup)이 지난 9일 영국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두바이 듀티 프리社가 공식 스폰서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치른 경주였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셔가컵은 골프의 ‘라이더컵’에 비견되는 기수 대륙별 대항전이다. 영국·아일랜드 선발, 유럽 선발, 세계 선발, 여성 선발 등 4개 팀이 각 3명의 기수로 구성돼 6개 경주의 포인트 합산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개인별로는 최다 포인트 획득 기수에게 실버 새들(silver saddle)상이 주어진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해까지는 이와 비슷한 국제기수 초청경주가 있었다. 국제교류주간 동안 해외의 기수들이 과천벌을 찾아 경주를 펼치고, 획득한 점수 별로 최고의 기수를 가리는 이색 이벤트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의 셔가컵은 이탈리아 탑 기수 프랭키 데토리가 캡틴을 맡은 유럽 선발에게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여성 선발의 활약이 이슈가 됐다. 제2경주부터 선전을 펼친 여성 선발은 4경주까지 총점 50점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셔가컵 사상 첫 여성 선발의 우승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유럽 선발의 올리비에 페리에가 홀로 42점을 휩쓸며 역전에 성공, 총점 69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 선발은 단 1점 차를 두고 셔가컵을 놓쳤다. 우승의 주역 올리비에 페리에는 실버새들의 주인공이 됐다.
셔가 컵은 불세출의 아일랜드산 경주마 ‘셔가’(Shergar, 1978)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