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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의 공동 페리-뮤추얼 베팅 성사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
홍콩경마가 지난 7월 6일부로 2013-4 시즌을 마감했다.
홍콩자키클럽에 따르면 올 시즌 홍콩 경마의 매출은 1,018억 3,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조4,233억 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폐막 당일 샤틴 경마장에는 약 3만 5천여 명의 관객이 방문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해피벨리 경마장까지 포함한 당일 총 관람객 수는 3만 8680명에 달했다. 이로써 홍콩 경마의 이번시즌 총 관람객 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이날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최우수 조교사 자리를 두고 벌이는 캐스파 파운즈(Caspar Fownes)와 존 사이즈(John Size) 간의 치열한 경합이었다. 최종적으로는 캐스파 파운즈 조교사가 62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수 부문에서는 리딩쟈키 잭 퍼튼(Zac Purton)이 112승을 기록하며 최우수 기수에 올랐고 신인왕(최우수 수습기수)부문에는 디키 루이(Dickey Lui)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홍콩 경마 역사상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와 싱가포르 국제 경주에서 각각 2승씩을 거머쥐며 맹위를 펼쳤으며, 샤틴 경마장에서 열린 6개의 국제 경주에서도 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역대 최고 매출 경신이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홍콩 경마 매출은 지난 시즌보다 약 8.5% 증가했음은 물론 사상 최초로 1,000억 홍콩 달러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홍콩자키클럽이 정부에 납세한 금액은 117억 6,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조 55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와 같은 매출 증가는 홍콩 경마의 수준 향상과 정착화 등 다양한 이유에서 기인하나 무엇보다도 미국과 함께 진행한 공동 페리-뮤추얼 베팅 성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 4월 홍콩 쟈키클럽은 북미의 경마 전문 방송사 TVG와의 계약을 통해 홍콩의 해피밸리 경마장과 샤틴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주를 북미 전역에 생중계함은 물론, 베팅까지 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홍콩의 베팅 범위는 세계 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경마의 2014-5 시즌은 오는 9월 1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