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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말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승마시설 설치와 승용마 구입 사업을 지원하고 각종 승마대회를 개최하면서 내부적으로 나름 성과가 보였지만 산업적 기반을 형성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말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첫 번째 과제인 말산업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고등학교, 전문대학 및 대학교 등 25개 교육기관 과정이 확충되고, 국가기간·전략산업 업종으로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3개 국가자격증제도가 신설됨으로써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 응시자 1960명에 최종합격자 192명으로 국민들의 관심과 시험의 객관성은 어느 정도 입증되었으나 직업연계성과 전문성의 결여라는 흠도 지적하지 많을 수 없다.
둘째로 수요 확충이라는 시장의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자인 승마장 경영 안정 측면에서 전문 승용마 생산과 번식기반 조성, 할당관세 수입조사료 배정, 승마장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했고 수요자인 승마고객 측면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각종 승마대회, 유소년승마단 창단, 승마문화컨텐츠 개발 등 관심 있는 사업들을 시행해 왔으나 이러한 사업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지속성과 함께 단계별로 성장, 성숙화 단계로 진입해 가야하는데 일부는 행사를 위한 행사 또는 일부 지역과 집단만을 위한 뿌리 없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용 확충에 큰 기여가 되고 있지 못함 또한 반성할 부분인 것이다.
이제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화를 위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말산업 해외 선진 사례를 밴치마킹하고 전문 인력을 초빙해 국내 말산업의 전문화를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내부적인 어수선한 부분들을 올바로 정리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공공부분의 지원 사업만을 계속 한다면 오래 묵은 밭을 경운하지 않고 비료와 씨앗만 뿌리는 것과 같아 30배, 60배 또는 100백의 결실을 어찌 거둘 수 있겠는가?
2017년부터 시작되는 ‘말산업육성2차5계년계획’에는 수급 기반을 면밀히 분석하여 한 차원 높게 전문적인 부분을 강화하면서도 좀 더 단순명료한 사업들을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제시하여 산업의 혼란을 방지하고, 법치국가에서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각종 법령과 제도의 충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부와 20대 의회에 주문하고 싶다.
오늘 창간 3주년을 맞이한 <말산업저널>에 축하만 할 수 없는 것은 어려운 산업을 기반으로 운영할 때 겪는 특수 전문지 시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을 김문영 대표님과 직원들이 한마음 되어 말산업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감당해주고 있으니 말산업과 관련하여 학계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무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수고와 헌신이 쌓여 30년, 50년 그리고 100년이 되었을 때 <말산업저널>의 역사는 한국의 말산업 역사가 될 것이다.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말산업저널>이 언젠가 세계적인 말산업 전문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산업저널> 창간 3주년의 축하와 덕담으로 드리고 싶다. 지난 3년 동안 수고 많으셨고 또 새롭게 시작되는 4년이 일취월장하는 축복된 날들이길 기원합니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마(馬)연구회장 건국대학교 정승헌 교수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