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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자라는 겨울 사료작물은 해빙기에 서릿발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건조 피해가 예상된다. 땅이 녹는 즉시 눌러줘야 솟구쳐 올라있던 뿌리가 토양과 밀착돼 건조 피해를 막고 뿌리도 잘 자랄 수 있다.
겨울 사료작물은 생육을 시작할 때 겨울을 나고 충분한 웃거름을 줘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웃거름을 주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하루 평균기온이 5~6℃이상이거나 새 뿌리가 2~3개 이상 나오는 시기가 적당하다.
지난 가을 잦은 강우로 파종시기가 늦어 생육 상태가 나쁜 경우는 이름 봄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추가로 파종하면 생산량을 보충할 수 있다. 덧심는 시기는 2월 중‧하순이 적당하며, 평균기온이 5~6℃이상 됐을 때 싹이 나와 자라게 된다.
가을에 만든 배수로에 흙으로 물이 고여 있거나 물 빠짐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배수로를 정비해 봄 강우 시 습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한다. 습기에 약한 청보리와 호밀은 주의해야 한다.
김기용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지난 가을 잦은 강우로 인해 겨울 사료작물 파종면적이 줄어 올봄 풀 사료 부족이 예상된다”며, “월동 뒤 관리에 신경 써서 풀 사료 생산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등 겨울 사료작물에 웃거름을 주고 땅을 눌러주면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배수로를 정비한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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