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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고구마 묘 심는 시기에 맞춰 고구마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덩굴쪼김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덩굴쪼김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구마의 품종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덩굴쪼김병은 방제 약제가 없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보급하고 있는 신품종 ‘풍원미’와 ‘호감미’는 점질고구마이면서 기존보다 덩굴쪼김병에 강해 병이 발생하는 포장에 재배해도 피해를 최소화해 품질 좋은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다.
병 저항성 검정 결과, 풍원미는 중, 호감미는 중강으로 분류돼 기존 약으로 분류된 외래도입 점질고구마에 비해 덩굴쪼김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배 기술을 통해 덩굴쪼김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묘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식 초기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토양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고구마 묘를 자를 때 땅에서부터 최소 2마디 정도 남긴 높이에서 자르며, 정식하기 전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굳혀 준다. 더불어, 덩굴쪼김병은 토양수분이 부족해 뿌리 내림이 늦을 때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뭄 시 충분한 물을 공급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고구마 덩굴쪼김병은 ‘푸사리움(Fusarium oxysporum)’이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감염되면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줄기가 갈라져 결국에는 말라죽게 만든다. 주로 고구마 정식 후 생육 초기인 5월 말에서 6월 중순에 주로 발생한다.
정응기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안정적인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덩굴쪼김병에 강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풍원미’, ‘호감미’ 등 신품종 보급 확대에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묘 심는 시기에 맞춰 고구마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덩굴쪼김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덩굴쪼김병으로 인해 갈라진 줄기의 물관과 체관이 곰팡이에 감염돼 짙은 갈색으로 변한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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