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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일) ‘라팔’, 강력한 우승후보 꺾고 결승선 직전 역전승 거둬
-‘컬러즈플라잉’, 3년 째 이어지던 ‘메니피’ 아성 무너뜨려
부경의 최고 2세마를 가리는 제9회 경남신문배(국2군, 1200M)에서 ‘라팔’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2일(일) 부경 5경주로 열린 경남신문배는 오는 11월 30일에 개최되는 Breeders`Cup(GⅢ)의 전초전격 성격을 지니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출발대가 열리고 ‘유성파이팅’과 ‘돌아온현표’가 빠른 순발력으로 앞선을 장악한 가운데 ‘라팔’은 선두권 뒤를 따라가며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결승주로에 들어서도 한동안 선두권은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결승선 400m 전방부터 ‘라팔’이 본격적으로 추입에 나섰다. 막판 한데로 뭉친 ‘돌아온현표’와 ‘유성파이팅’, ‘라팔’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라팔’이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¾마신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주 기록은 1분 13초 6.
대회에 앞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경주마는 단연 ‘돌아온현표’였다. 데뷔 후 치른 3번의 경주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승을 기록해 대회 전 모든 출전 관계자들의 경계대상 1호로 꼽혔으며, 단승식 배당 역시 1.5배를 기록해 인기마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의 결과를 통해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의 위상이 급증하고 있다. 1, 2위를 차지한 ‘라팔’과 ‘돌아온현표’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인 것이다. 최근 3년간의 우승마인 ‘경부대로’, ‘푸른에너지’, ‘중앙공주’가 모두 리딩사이어 ‘메니피’의 자마였기에 이번 경주에서 역시 ‘메니피’ 군단의 약진을 기대했으나 새로운 신흥강자의 출현 앞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새로운 씨수말 계의 가능성으로 제시된 ‘컬러즈플라잉’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라팔’의 김재섭 감독은 경남신문배 트로피 획득과 더불어 앞선 경주에 출전한 ‘홀드더머스터드’로 통산 400승의 기록을 달성해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유현명 기수 역시 본인 최고 시즌 승수인 83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의 가도를 달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진한 기쁨을 맛보게 됐다.
다방면으로 희소식을 전한 ‘라팔’. 부경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건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Breeders`Cup을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