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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대주 ‘타그루다’ 3위에 그쳐
-일본 대표마 6·8·14위에 그치며 일본 경마팬 기대 좌절
올해로 93회를 맞이한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 G1)에서 4세 암말 ‘트레브’(Treve)가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역대 개선문상에서 2연패에 성공한 경주마는 ‘트레브’를 포함해 6두가 있다.
지난 5일 프랑스 롱샹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20두의 건각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개선문상은 부담중량의 특성상(3세마 56kg, 4세 이상 59.5kg, 암말 1.5kg 감량) 3세 암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엡섬 오크스와 킹 조지 6세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의 우승마 ‘타그루다’(Taghrooda)의 우승확률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8번 게이트를 받았던 ‘트레브’는 빠르게 중위권 인코스에 자리를 잡고 경주를 풀어갔다. 곡선 주로가 끝나고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트레브’는 발군의 탄력을 발휘해 내측으로 파고들며 선두로 나섰다. 수많은 경주마들이 횡대로 늘어서며 추입을 시작했으나 ‘트레브’는 여유로운 뒷심으로 자리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400M로 펼쳐졌던 2014 개선문상의 경주 기록은 2분 26초 05. 지난 해 ‘트레브’ 자신이 세웠던 2분 32초 04보다 무려 6초 가까이 앞당겨진 기록이었다.
사실 ‘트레브’의 선전은 이변에 가까웠다. 지난 해 개선문상 우승을 포함해 5연승을 달리고 있던 ‘트레브’는 이후 프리 가네이에 출전해 목 차 2위를 기록했다. 연승에는 실패했으나 깔끔한 경주 내용 덕분에 전력에는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는 각각 3,4위를 기록했으며 경주 내용도 부진해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한편, 우승이 점쳐졌던 ‘타그루다’는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고, 일본 대표마들은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며 일본팬들을 좌절케 했다. 3세 암말인 ‘하프스타’(Harp Star)가 6위를 기록하며 가장 선전을 펼쳤고 ‘저스트어웨이’(Just A Way)는 8위, ‘골드쉽’(Gold Ship)은 14위에 그쳤다. 명문 마방 오브라이언 사단 역시 9위 ‘룰러오브더월드’(Ruler Of The World)와 15위 ‘시크퀴타’(Chicquita) 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유럽의 최고 경마대회로도 꼽히는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 G1)은 지난 해부터 꾸준한 상금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80만 유로가 인상된 480만 유로로 진행됐으며 올 2014년에는 여기서 20만 유로가 증가한 500만 유로(한화 69.3억 원)로 치러졌다. 이는 단일 경주로는 두바이 월드컵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금이다 .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