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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황제 `Main Sequence` 더트 건각 누르고 최우수 4세 수말 차지
신데렐라 `California Chrome`이 2014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2014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북미의 경주마 및 관계자를 가리는 제44회 이클립스상이 우리시간으로 18일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파크에서 진행됐다. 경마 전문지 데일리 레이싱 폼, NAWAB(National Turf Writers and Broadcasters), 국제 경마 협회의 대표 280명 중 26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연도대표마는 `California Chrome`이 예상 외로 큰 표 차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California Chrome`은 143표를 획득했으며 `Main Sequence`가 53표를 얻어 무려 90표의 격차를 기록했다. 3위는 36표의 `Bayern`이, 4위는 12표의 `Shared Belief`가 차지했고 11표의 `Untapable`, 6표의 `Wise Dan`, 1표의 `Adelaide`와 `Take Charge Brandi`가 뒤를 이었다.
연도대표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California Chrome`은 2014년 맹활약을 펼쳤다. 우선은 GⅠ경주에서만 4번에 걸쳐 우승했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북미 내에서 가장 많은 GⅠ 경주 우승횟수에 속한다. 무엇보다 관계자들이 `California Chrome`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후보 중 유일하게 터프와 더트 양 쪽의 GⅠ경주에서 우승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California Chrome`은 2000년 `Tiznow` 이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연도대표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여기에 힘입어 최우수 3세 수말까지 동시 석권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안타깝게 연도대표마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Main Sequence` 역시 이클립스상 2관왕에 성공했다. `Main Sequence`는 2014년 한 해 터프주로에서 치렀던 모든 경주이자 GⅠ경주 4개에서 전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브리더즈컵 터프의 우승으로 일찌감치 최우수 터프 수말에 낙점됐던 `Main Sequence`는 쟁쟁한 건각들을 누르고 최우수 4세 이상 수말까지 등극하는 영광을 얻었다. 최우수 4세 이상 수말의 후보로는 2012-2013 연도대표마 `Wise Dan`과 더트의 스타 `Palace Malice`가 있었다. 더트를 선호하는 북미 경마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265표 중 무료 243표를 획득한 `Main Sequence`의 인기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압도적인 득표수를 자랑한 것은 최우수 3세 암말에 선정된 `Untapable`이다. 2014년 켄터키 오크스와 브리더즈컵 디스터프에서 우승한 `Untapable`은 265표 전부를 싹쓸이했다.
반면 `American Pharoah`는 아슬아슬하게 최우수 2세 수말에 선정됐다. 126표를 얻은 `American Pharoah`는 111표를 얻은 `Texas Red`와 단 15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둘은 프론트러너 스테익스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여기에서는 `American Pharoah`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브리더즈컵 출전을 포기했고 `Texas Red`가 브리더즈컵 쥬브나일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클립스상 선정에 있어 브리더즈컵 결과를 중요시하는 경마팬들은 최우수 2세 수말 부문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올해는 관계자 부문에서도 눈여겨 볼 부분이 있는데, 켄과 사라 램지 부부다. 이들은 최우수 마주는 물론 생산자까지 동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미 마주로서 3회, 생산자로서 1회의 이클립스상 수상의 이력이 있어 그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된 토드 플레쳐 역시 이클립스 상을 수여받게 됐다. 하비에르 까스텔라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재밌는 사실은 수상한 관계자 모두 연도대표마나 최우수마와는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California Chrome`의 아트 셔먼 조교사는 투표에서 총 45표를 받아 토드 플레쳐와 채드 브라운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Main Sequence`와 함께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기수 존 벨라스케스 역시 큰 표 차로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1위인 하비에르 까스텔라노는 203표를 얻은데 반해 존 벨라스케스는 34표를 획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제44회 이클립스상 결과
| 연도대표마 | California Chrome |
| 최우수 3세 수말 | California Chrome |
| 최우수 3세 암말 | Untapable |
| 최우수 4세 이상 수말 | Main Sequence |
| 최우수 4세 이상 암말 | Close Hatches |
| 최우수 2세 수말 | Americasn Pharoah |
| 최우수 2세 암말 | Take Charge Brandi |
| 최우수 스프린터 수말 | Work All Week |
| 최우수 스프린터 암말 | Judy the Beauty |
| 최우수 터프 수말 | Main Sequence |
| 최우수 터프 암말 | Dayatthespa |
| 최우수 조교사 | 토드 플레쳐 |
| 최우수 마주 | 켄 엔 사라 램지 |
| 최우수 생산자 | 켄 엔 사라 램지 |
| 최우수 기수 | 하비에르 까스텔라노 |
| 최우수 견습기수 | 드레이든 반 다이크 |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