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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지봉사랑’·‘라팔’ 원투펀치로 2015 삼관대회 노릴 듯
부경의 대표 3세 암말을 가늠해볼 MJC트로피에서 ‘지봉사랑’이 우승을 차지했다.
6월에 예정된 코리안 오크스의 부경 선발전격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주는 총 8두의 기대주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좋은 순발력의 ‘당대천하’가 선두로 나섰다. 뒤를 이어 ‘지봉스타’·‘그레이스’·‘영웅볼트’ 등이 빠른 스피드로 앞선을 장악했고, ‘지봉사랑’은 후미권에서 꾸준히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다.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앞선의 치열한 접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외곽에서 본격적으로 탄력을 붙인 ‘지봉사랑’이 발군의 추입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5마신 차 낙승을 거뒀다. 경주 기록은 1분 26초 5. 2위는 꾸준히 탄력을 유지해낸 ‘당대천하’가 차지했고 막판 좋은 뒷심을 보여준 ‘장풍파랑’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까지 포함해 통산 6전 2승 2위 3회를 기록 중인 ‘지봉사랑’은 순발력과 뒷심 모두에 강점을 보이는 마필이다. 2세마 시절 출전한 경주에서는 2위 마를 무려 10마신의 차로 이기는 등 능력을 입증해왔으나 이후의 경주에서 번번이 우승 직전 고배를 마시며 그늘에 가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출전했던 경주들이 모두 1400M 이상의 거리였다는 점과 후착마와의 마신 차가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늘의 우승은 이미 예견됐다고도 볼 수 있다. ‘지봉사랑’은 ‘오피서’와 ‘메릴스스피릿’의 자마로 부경의 ‘마하알파’와 ‘엔젤인하트’를 반형제마로 두고 있다.
‘지봉사랑’의 우승으로 김재섭 조교사를 선봉장으로 한 16조 마방은 한층 든든한 자원으로 삼관대회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앞선 2014년 10월, 부경의 대표 2세마를 가리는 경남신문배의 우승마인 ‘라팔’ 역시 16조 소속의 경주마이기 때문이다. 비록 Breeders`Cup(GⅢ)에서는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으나,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해져 2015년 삼관대회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김재섭 조교사는 2013년 당시 ‘스팅레이’로 KRA 컵 마일(GⅡ)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2014년까지 서울에서 시행됐던 MJC트로피 특별경주는 앞서 언급됐듯 오크스 예선전의 성격으로 부경에 자리잡게 됐다. 국내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최종 관문인 코리안오크스(GⅠ)는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부경에서 승기를 들어 올리고 있다. 비록 불량주로였으나 1분 26초대의 준수한 기록으로 능력을 과시한 ‘지봉사랑’이 향후 서울과 치를 자존심 대결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9회 MJC트로피 특별경주 결과
| 순위 | 경주마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지봉사랑 | 유현명 | 김재섭 | 김지열 | 1:26.5 |
| 2 | 당대천하 | 조성곤 | 울즐리 | 김지원 | 5 |
| 3 | 장풍파랑 | 이희천 | 김영관 | 임총재 | 머리 |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