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후 100m이내 진로변경금지, 1700m에서는 50m이내 진로변경금지 규정이 적용되면서 약간 늦발주 해도 선행마나 능력 있는 말이 무리 없이 경주를 펼칠 수가 있어서 좋다. 게이트 번호가 안쪽인 말이 바깥쪽 말보다는 유리한 면이 있다.(이 제도가 생기고 부터 기수들은 심적으로 안정을 갖고 기승 한다) 말들의 게이트 번호 결정은 컴퓨터 추첨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경마대회 때는 컴퓨터가 아니고 출전하는 해당 말의 관계자(마주.조교사)가 모두 모여서 각자가 게이트 번호를 뽑는다. 공정하고 불만이 없게 하려고 처음에는 먼저 뽑는 순서를 정하는 뽑기를 하고 뽑는 순서가 정해지면 게이트 번호를 뽑는다.
말이 발주기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렇게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발주기에서의 룰에 의하여 들어간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눈가리게 가면을 씌우고 발주기에 진입시키는 말이나, 이리저리 기대어 로프를 이용하여 발주기에 밀어 넣는 말들은 게이트 번호와 관계없이 먼저 진입을 시킨다. 이런 악벽이 있는 말들은 전체적인 빠른 발주 진입을 위하여 먼저 들어가게 하고 그리고 다음 순서로는 홀수 번호를 선진입 하고(1. 3. 5...순으로) 나중에 짝수번호(2. 4. 6...순으로)가 들어간다.
출마표에 보면 ‘끝번신청마 명단’이 있는데 이런 말들은 발주에서 앞발을 들거나 요동을 심하게 쳐 안쪽번호를 달고 발주기에 먼저 들어가 있으면 사고가 날수 있기에 끝번이 상당히 불리한 줄을 알면서도 말들을 출마투표 할 때 끝번호를 신청하여 출전하는 것이다. 안쪽이 유리하다고 안쪽번호를 받았다가 악벽을 부려 발주 재검이라도 받으면 경주에 아예 출전조차 할 수 없기에 끝번 신청이라도 하여 경주에 뛰게 하는 것이다.
윤승을 하고 발주기 뒤에 오면 말이나 기수 모두가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려고 한다. 그러면서 상대마에 대하여 눈짓으로 상태도 봐가며 기수들하고 농담을 한다. 발주기 뒤에서 윤승을 하면서 기승한 말이 둔할 때에는 채찍으로 몇 대 때려서 기합을 주어 말에게 긴장을 불어넣기도 한다. 그러나 채찍을 자주 하면 옆 말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또한 발주위원도 싫어하므로 기수가 말 위에서 발을 등자에서 빼고 발을 길게 내리고 요령껏 기수의 발뒷꿈치로 말의 배를 툭툭 쳐주면서 말에게 긴장을 불어넣어 준다. 둔한 말일 경우 이렇게 조금 흥분을 시켜 놓으면 한결 스타트가 빠르다.
그러나 반대로 흥분을 잘하고 예민한 말은 진정 시켜 주어야 되므로 말을 애무하거나 목을 두드려 주며 말이 흥분하지 않게 한다. 누구는 말을 긴장시키려고 박차나 소리를 내고 누구는 말이 너무나 흥분하기에 진정시키려고 하다가 기수끼리 서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기수들은 발주기에 들어오면 언제라도 스타트할 준비를 하고 있기에 마지막 말이 들어오면 곧바로 스타트한다. 기수마다 스타트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어떻게 스타트하는지를 알아보자...
첫째) 고삐를 적당한 길이로 잡고 있다가 발주대문이 열림과 동시에 고삐 잡은 두 손으로 말의 목을 감싸듯이 안으며 스타트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을 잘하는 기수는 쉬운 데 이렇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기수들이 많다.
둘째) 말의 안장 머리를 잡고 나오는 기수도 있다.( 안장의 앞부분)
세째) 안장이 밀리지 않게 안장과 말의 가슴을 연결 시켜 놓은 가죽끈이 있는데 이것을 잡 고 나온다. 이것을 안장고정대라고 한다.
넷째) 요즘은 말의 갈기를 짧게 깎아서 갈기가 긴말이 별로 없는데 갈기가 있는 말의 경우 한 손으로는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갈기를 잡고 나오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이 안장고정대를 잡고 나오면서 말을 모는데 스타트하면서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여 안장고정대에 무리하게 힘을 주어 안장고정대가 끊어지는 경우가 있기에 안장고정대를 잡고 나올 때는 끊어지지 않게 주의를 하여야 한다.
P.S: 경주중에 안장 고정대가 끊어지면 조교사가 과태료를 문다. 아주 많은 액수를?



작 성 자 : 홍대유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