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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과천경마장에서 추입마나 선입마들의 기록단축과 더불어 우승하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총 22개 경주중 토요일 5개 경주에서 선입마나 추입마가 입상해 45%의 비율을 보였으나 일요일은 더욱 강세가 두드려져 총 11개 경주중 8개 경주에서 선행마가 무너지며 선입마와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하며 선행마에 대한 거센 도전이 시작되었다.
예전에 추입마들의 전성시대도 있었다.
1990대 중후반 ‘청파’가 추입마들을 대표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1996년 5월 데뷔했고 3전 치르는 동안에 별다른 능력을 보이지 못했던 평범한 경주마였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997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1997년 5월 ‘스포츠조선배’ 7월 ‘ITC트로피’ 우승, 9월 ‘일간스포츠배’ 우승 등등 주옥같은 기록을 남겼으며 추입마로는 유일하게 1200m단거리에서 1:13.6으로 신기록을 세웠던 게 바로 ‘청파’이다. 물론 지금은 다른 마필들에 의해서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당시에도 추입마가 신기록을 낸다는 의미는 무척 컸었다.
‘청파’가 은퇴한 후 선행마가 득세하기 시작하면서 경마가 싱거워지기 시작했으나 약 7~8년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추입마나 선입마 시대가 도래되는 징조가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토요일 5R 1400m에서 ‘베스트컨디션’이 추입하며 1:28.3의 호기록으로 우승 기승술이 부족했던 신인 ‘김낙현’기수가 기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만만한 기록이 아니다.
이후 “과천시민의날“ 특별경주에 출전했던 “포입마” ‘머신건’이 1800m에서 1:56.8의 호기록을 세우며 질풍노도와 같은 추입력으로 우승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다음날 벌어진 일요일(10월09일) 경주에서도 이변은 계속 되었다.
1경주에서 선입마였던 ‘토토로’가 우승한 이후 3,5,7,8,9,10,11경주에서 추입마 내지는 선입마가 우승 차지하며 선행마들의 우승비율을 28%대로 끌어 내렸다.
특히 7경주 ‘김영진’기수가 기승했던 ‘플레쉬캣’은 1400m를 1:26.8로 주파하며 우승했고 이어진 8경주 ‘하이버드’가 1:26.4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앞선 선,추입마들의 득세가 허황성세가 아님을 입증했고 대미는 10경주에 출전했던 ‘장축’이 최하위권에서 그림같은 추입력으로 우승해 추입마 시대가 도래 되었음을 알렸다.
반면 선행마중 일요일 2R에서 ‘베스트러너’가 국내산마 기록을 경신하며 선행마 최면을 살린게 유일한 위안거리
그동안 선행마들이 득세하면서 너도나도 선행마를 선호하는 풍조가 만연했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경주의 박짐감이 사라지고 단순한 경주들이 이어져 팬들을 식상하게 만들었으나 선입마나 추입마들이 득세하면서 반대로 결승선 통과하기 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그만큼 경주에 몰입할 수 있어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경마의 참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선행마 = 우승“ 이란 공식이 성립되었으나 앞으로는 “추입마 = 선행마”의 공식이 통용되길 경마인의 한사람으로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