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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조사료의 품질적 한계로 인해, 영양 관리에 있어 배합사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조사료가 먼저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조사료는 말이 언제든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급여량을 설정해야 할 경우에는 일정량을 더 오래 섭취할 수 있도록 ‘조사료망’ 이나 ‘조사료가방’을 이용해야 한다.
어떠한 배합사료를 설정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차후에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얼마의 배합사료를 하루에 몇 번 나눠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루에 말에게 급여해야 하는 배합사료의 양은 0~8kg 수준이다.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말에게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할 경우, 배합사료를 별도로 급여할 필요는 없다. 그와는 반대로 강도 높은 일을 하고 있는 말에게 질이 낮은 조사료를 제한적으로 급여하고 있다면, 배합사료의 급여량은 일일 최대 8kg까지 늘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급여하는 배합사료의 양으로, 그 양은 2kg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kg는 약 500kg의 체중을 가진 말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최대 허용량이다. 이 이상을 급여하는 것은 위나 소장의 처리 용량을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처리 용량이 넘은 배합사료는 결국 소화되지 않은 형태로 소장을 지나치고 대장에 이르게 되어, 대장 내 이롭지 못한 미생물들이 먹이가 됨으로써 이상 발효와 산도를 낮추게 되는 원인이 되어 산통 같은 대사성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난 호에 소개했던 내용처럼 일단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급여량이 결정되었다면 그 배합사료의 양을 2로 나누어 일일 배합사료 급여량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4kg의 배합사료를 하루에 급여한다면 일일 2회가 기본이 될 것이고, 6kg의 배합사료를 급여한다면, 일일 3회가 일일 적정 횟수가 된다.
장익훈 천하제일사료 말 PM 부장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