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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름성의 방어막이란 피부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병원성 미생물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피지의 증가는 흙과 먼지가 모발에 달라붙게 하기 때문에 외관상의 문제를 가져온다. 그렇지만 때에 따라서는 과도한 피지의 분비로 인한 흙과 먼지의 과도 침착이 땀을 흡수하거나, 벌레 등을 쫓아내는 좋은 효과를 낳기도 한다. 아마 말들이 땀을 흘리고 나서라든가 아니면 벌레들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에 있어 흙에서 뒹굴고 싶어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피모에 달라붙어 있는 흙 그리고 이물질 등은 빗질로 제거할 수 있다. 빗질은 또한 피지의 생성을 자극하고 피지가 골고루 퍼지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피모의 천연 광택을 되찾게 해준다. 샴푸 또한 먼지를 제거하지만, 여기에 더해 피부 상피와 피지를 제거한다. 강한 샴푸의 사용은 더 많은 피지를 제거함에 따라 모발의 광택을 감소시키고 그로 인해 피부를 건조하게 해 미생물 또는 기생물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말에게 있어 최고의 샴푸란 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지만, 상피 세포와 어느 정도의 피지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순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순한 샴푸라 해도 너무 자주 사용하게 되면 강한 샴푸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지의 상당량을 제거하게 되며, 또한 샴푸를 하고 이를 잘 씻어내지 않으면 남아 있는 샴푸 성분이 모발을 건조하게 칙칙하게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샴푸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해 일정 기간을 정해서 실시하도록 하고 샴푸 후에는 충분히 물로 샴푸기를 없애야 하며, 빗을 이용하여 털손질(그루밍)을 샴푸하기 중간 중간에 틈틈이 실시해야 한다. 또한 샴푸를 마무리한 후 크림이나 모발 컨디셔너 또는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털손질을 얼마나 자주하고 털손질에 무엇을 사용하였으냐와 상관없이, 모발이 윤기를 잃고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어떠한 만성적인 질병은 피지 생성량을 감소시켜 피모의 윤택을 사라지게 한다. 또한 어떤 영양소의 불균형이 장기화 될 경우도 그럴 수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비타민 A의 결핍이나 과잉 또는 단백질의 결핍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피모에 광택이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익산의 결핍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는데 이 리놀레익산은 피지의 생성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그러나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말에 있어서 필수지방산의 결핍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단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기름을 추가로 섭취시키게 될 때 말의 피지 생성이 증가하여 말을 윤기 나게 한다. 이러한 목적과 더불어 다른 여러 가지의 장점으로 인해 말에게 사료 급여 시 기름의 추가 급여를 권장한다. 권장되는 기름은 옥수수유, 홍화씨유, 대두유 등이 권장되고 일일 권장량은 30~60 ml수준(종이컵으로 반 컵~한 컵)이다.
말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될 때 말의 모발은 길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추운 겨울에 별도의 보온 장비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덥수룩한 모발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추위 예방을 위해 옷을 입히는 등의 보온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겠다.
장익훈 천하제일사료 말 담당 PM 부장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