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베팅했다>

일요일 제8경주 적중자입니다.
특별한 베팅의 노하우는 없지만 신대전 기수의 ‘우리마음’, 박태종 기수의 ‘지아이제인’, 최봉주 기수의 ‘퍼스트코트’ 세마리를 삼복조로 엮어 샀는데 적중하는 행운을 맛보았습니다.
신대전 기수의 ‘우리마음’은 어느 예상지에도 잡혀 있지 않더군요. 하지만 직전경주 상승세에 있었고 가능성 있는 마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필 이름도 마음에 들었구여!!
능력 있는 최봉주 기수의 ‘퍼스트코트’와 최고 복병마인 박태종 기수의 ‘지아이제인’. 이들 세마리 마필의 우승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마권을 구매했습니다. 초반 신대전 기수의 ‘우리마음’이 선두로 치고 나오는 순간에 무조건 적중할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즉 승부가 걸렸다는 이야기지요!!
‘지아이제인’이 3코너에서 타 마필이랑 선두를 노리기 위해 싸우는 순간 ‘지아이제인’ 보다 ‘퍼스트코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4코너 돌자마자 점점 올라오는 ‘퍼스트코트’ 결승선을 얼마 안 남겨놓고 맹렬히 치고나오는 ‘퍼스트코트’ 간발의 목차로 2위로 골인하는 ‘우리마음’. 하하하...
손에 땀이 나는 경주였습니다. 비록 배팅금액은 많지 않았지만...(만원씩 삼복조 구매!!)
합이 삼만원을 그 경주에 투자해 125만 8천원을 손에 쥐는 행운을 안게 되었습니다.
고액 구매자들(댓길 구매자)께서는 나를 비웃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 기쁨을 경마문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추신: 본인은 고액으로 경마를 즐기지 않으며 본인이 관리하는 마필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때만 배팅에 임합니다.

올린이 : 고배당 적중자


<김혜성 기수 힘내요>

김혜성기수 힘내요
언제나 그렇듯 님의 경주모습 인터넷으로만 지켜보고 있어요. 오늘 ‘돌격대’ 강착 당하고.....
그러나 ‘길몽’ 우승. ‘칼리지컬리즈’ 준우승. 곧다가올 야간경마 때 님의 불꽃 추입이 기대됩니다.
화이팅....!!

올린이 : ytk71(염태경)


<군별 경마대회는 폐지되어야한다>

일요일 2군 데뷔전에서 우승한 ‘퍼스트코트’의 다음경주 인기도는 얼마나 될까? 최근 연승의 파죽지세로 장거리까지 석권하고 있는바, 다음 2군 경주가 별정B형이 아닌한 별정경주에 나오건 핸디캡 경주에 나오건 60kg의 부담중량은 거의 확실하게 보여진다. 여기서 경마팬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바로 가을부터 펼쳐지는 경마대회 일정이다.
올해 들어 유달리 2군 이하 마필로 참가자격을 제한한 경마대회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바, 9월 말 2군 오픈 경주인 일간스포츠배가 1800m로 펼쳐질 예정이다. ‘퍼스트코트’는 2군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다음 경주서 또다시 우승한다면 1군으로 승군하게 되어있다.
과연 ‘퍼스트코트’의 마주, 조교사는 지금부터 약 3개월 남은 절호의 2군 경마대회를 앞두고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을까? 푹 쉬었다가 경마대회에 나오면 경주 공백이 문제될 것인 바, 그 이전에 한 경주 이상은 출전할 것임이 분명하고, 이번의 우승으로 더욱 높아질 부담중량, 현재 전력을 고려할 때 일간스포츠배 우승이 상당히 유력한 점,… 여기서 ‘퍼스트코트’의 다음경주 우승을 회피하고자 하는 강력한 이유가 발생하게 된다고 본다. 이것은 한정된 마필자원으로 최고의 상금획득을 하고자하는 조교사에게 정당하게 부여된 전략적 사고로 인정해야 하므로 최선승부라는 경마의 본질에 위배된다며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는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이유가 존재하도록 경마대회의 일정과 참가자격을 규정한 마사회에게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미 지난 3, 4월에 펼쳐진 암말 경마대회에서 많은 마필들이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경마대회 우승을 위해 그 직전 몇 경주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의혹 말이다.
군별 경마대회는 내년부터 당장 폐지되어야한다.
아울러 경마대회 수도 줄이면서 특색 있고 전통 있는 몇몇 대회만 더욱 상금을 올려 유지해야 경마대회마다 14두가 게이트를 가득 채운 진정한 경마대회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일반경주에서 정면승부로 연승한 마필이, 잦은 기복을 보이는 마필에게 경마대회에서 지는 불상사는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 아니겠는가?

올린이 : 더스파이커


<진로변경 금지, 어떤 영향이 있을까?>
마사회에서는 발주 100m까지 진로변경을 금하는 새로운 제도를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경마는 초반 몸싸움과 자리다툼이 경주추리의 핵심이고 경마를 경마답게 하는 본질적 흥미요소다. 새로운 제도는 초반 몸싸움과 자리다툼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경마를 재미없게 만들 우려가 있다.
하지만 기정사실인 제도의 존폐를 거론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연 새로운 제도가 경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물론 제도시행을 앞두고 근 한 달간 실전에서 예행연습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근래의 경주모습을 참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코스 선행마가 상당히 유리한데 반해 아웃코스 선행마는 무척 불리해진다는 것이다. 경주거리에 관계없이 그렇다고 본다. 선행마는 출발 직후 선행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입상가능성이 극히 낮아진다. 따라서 외곽 선행마는 무리한 외곽경합을 하거나 경주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빈발할 것이다.
외곽게이트의 선행마가 출발이 빠르다 할지라도 안쪽을 선점해 경주를 주도하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반해 안쪽 게이트의 선행마는 출발이 순조롭지 못해도 직선으로 급속히 추진해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게된다. 출발 직후 급격한 오르막 코너를 돌게 되는 1700m에선 진로변경거리를 50m로 줄인다지만 외곽의 선행마에겐 사실상 경주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일부에서는 이 제도 시행으로 인해 추입마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선행마가 더욱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진 추입형 마필들은 외곽에서 가로질러 나오는 선행마들에게 초반 진로가 막혀 자리잡기에 애를 먹고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초반 진로확보에 숨통이 트여 자리잡기가 좀 편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하간 선행 선입 추입 자유 질주습성에 관계없이 게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은 자명하다. 안 쪽 게이트는 훨씬 유리해지고 바깥 게이트는 현저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얼마만큼 인가하는 정도만이 문제다. 이는 마방이나 기수의 승부의지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즉 게이트를 잘 받으면 강한 승부로 나오고 잘 못 받으면 지레 포기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출발후 직선거리가 길게 펼쳐지는 1400m 경주의 경우에는 앞으로의 경주추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발후 100m가 지나도 직선거리가 400m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외곽 선행마들도 초반 강한 추진으로 뛰쳐나올 수 있고, 100m 이후 지점부터는 치열한 자리다툼과 경합을 감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거리 특성상 뒷직선주로에서 치열한 스피드싸움이 길게 벌어지는 것은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어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진로변경 금지가 경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주거리는 아무래도 1200m와 1700m가 될 것이다. 1000m는 단거리지만 출발부터 4코너까지 계속 곡선주로이기 때문에 1200m만큼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 1200m와 1700m란 거리는 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두 번의 코너를 만나기 때문에 초반 선행과 자리잡기가 경주의 성패를 좌우한다.
게이트가 필요 이상으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전문가에겐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추첨으로 결정되는 거고, 누구나 아는 거고, 전문성을 무력화할 우려도 있다. 한 마디로 경마를 시시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현실이 그런 것을.. 1200m 같은 거리에선 1번이 12번보다 2-3마신 유리하다고 인정할수 밖에...

올린이 : nalja(김현웅, 경마문화신문 전문위원)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