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의 은퇴식을 보면서...>
석식시간을 이용해...마사회 촬영비디오...관리사의 하루를 봤습니다.. 맨 마지막에 한 말이 기억이 나는 군요...
“말에다 쏟는 정성의 10분의 1이라도 하면 효자 소리 듣고도 남는다구요”
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단적으로..표현해준 말이겠죠...
9경주가 끝나고 ‘대견’의 은퇴식 행사∼
트랙을 천천히 돌며...음악과 함께..‘대견’의 화려한 경주 장면이 스크린에..나오고...4코너를 돌며....마지막 결승선을 향해....달려오는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팬들의 아낌없는 박수소리는 한편의 드라마였고...감동이었습니다....
‘대견’의 경주 장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초보 경마팬도...눈시울이 뜨거웠는데 ‘대견’에 정성을 쏟은 조교사...관리사...마주...팬들에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팬들이 바라는 건....인기 가수의 요란한 의상과....율동이 아니고 ‘대견’같은 명마가 많이.....경주로를 달리는 것입니다....
‘대견’이 마지막으로 피니쉬라인을 통과할 때....팬들의 뜨거운 박수소리 하나만으로...팬들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단적으로...대변해주는 얘기니까요....
한국 마사회는 경마장 하나를 더 건설하는....양적 성장이...아니라...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것을....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글쓴이 : 닭Q맨털이


<박흥진 조교사님은 “킹카”>
안녕 하십니까!!
박흥진 조교사님. 훌륭한 스승 밑에는 뛰어난 제자가 있는 법, 역시 뭐니뭐니 해도 한국경마의 최고 조교사이신 박흥진 조교사님 파이팅!!
훌륭하고 뛰어난 기수 박태종 기수야말로 세계 수준의 기수라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가끔은 얄밉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명기수더군요. ‘응아馬(?)’를 타고 경주에 임하면 그 말의 배당이 뚝뚝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얄미웠던 때가 언제냐면요... 98년도인가 99년도인가 마지막 경주 2번 ‘오띠모’를 축으로 하고 6번(박태종씨 기승)만 뺐지 뭡니까... 왜 뺐냐고요? 6번은 예상지에 부진馬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뺐지요. 그런데 6번과 2번 3천8백배가 홀랑 터져 버리네요.
그것도 5000원씩 걸었는데요. 2머리에 9마리를 45000원이나 베팅했는데... 허무....
하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본인은 약 19년 가까이 경마장으로 일요일만 출근을 했는데 12경주 중 많이 해야 다섯 경주고 한 경주 할 때마다 1만5천원을 넘기지 않으니까요.
많이 잃으면 5만원... 많이 따면 30만원선 입니다.
삼복조 베팅 전문인데요...축에 복병 1두, 좋아하는 기수 1두, 총 3두에 베팅을 하거든요.
물론 한번도 안 맞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어요.
아참! 매주 주말마다 경마장을 ?는 건 아닙니다. 한 달에 2번 정도 갑니다.
박흥진 조교사님, 박태종 기수님 늘 분발하시고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박태종 기수님은 빠른 시일내에 8백승, 그리고 1천승을 향하여 뛰어 주십시오.
이런... 잊을뻔 했네요. 문정균 기수도 있지요. 명조교사님의 수제자 문정균 기수님!
근데 조교사님 문정균 기수님에게 좀더 좋은 기술을 전수해 주십시오.
기승정지 너무 잦아요.
아무튼 박흥진 조교사님, 박태종 기수님, 문정균 기수님 파이팅!!
건강 하십시오.
글쓴이 : keb100(방각하)

<‘대견’의 은퇴가 갖는 경마史적 의미>
어제 밤 빗줄기 속에서 ‘대견’의 은퇴식이 치러졌습니다.
맑은 날씨였다면, 수많은 경마팬들이 주로 옆에 나와서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했을 텐데, 아쉽게도 다소 tm산한 배웅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견’의 은퇴에 관해 몇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습기자 시절, 「한국경마의 발자취」라는 기획기사를 쓰면서 느낀 바가 있어서, 어제 빗줄기 속에 치러진 은퇴식이 그냥 예사롭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볼 수 있고, 역사 속에 미래의 발전상이 녹아 있다는..
우리나라 경마..
한강 모래사장에서 일제시대 군용마 몇 두로 시작했고, 해방 후 마필 자원이 부족해 제주도와 전라도의 조랑말로 경마를 즐겼습니다. 한·일 관계 정상화 직후 일본을 통해 서러브렛을 수입했고, 곧 호주와 뉴질랜드 직수입로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60년대 (주)덕마흥업의 투자로 비행기를 통해 미국산마가 들어왔죠..
80년대 중반 국내 경제 사정이 이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경마에 대한 인식이 국민적인 레저문화로 대두됐고, 여기에서 바로 “우리가 직접 생산한 경주마로 즐기자!”는 경마의 주체성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원당일호’(국산마 1호)..‘오류천’(경마대회 첫 우승)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고, 국산마 경주 창설, 상금 향상, 코리안더비와 오크스 시행 등 국산마 생산 진흥책,,,
이러이러한 경과 끝에, 2001년 초에 국산마의 비율이 외산마를 넘어섰습니다.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대견’의 은퇴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한국경마 역사를 수박 겉 핥 듯 했군요..
빗속에서 느낀 ‘대견’의 마지막 질주는 한국경마 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한국경마 대부분을 함께 했던 외산마 시대의 종식이라는 상징적 의미일지도...
‘만경대’..‘에이원’..‘연안부두’..‘포경선’..‘강타자’..‘가속도’..‘대견’으로 이어진 외산마 시대의 그 기나긴 족적이 마무리되고, 이젠 국산마 시대로 접어든다고 얘기하면 너무 성급한 판단일지?
국산마 시대의 본격적 개막!
그 첫 페이지 가운데 “외산마 마지막 강호 ‘대견’ 은퇴”라는 기사가 한국경마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런지..
수십년간 이어진 외산마 시대의 마지막 명마 ‘대견’의 은퇴식을 우리는 어젯밤에 지켜봤습니다.
글쓴이 : ssho(손성호)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