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생산 목장에서 판매의 대부분 주류를 이루는 것은 2세마다. 따라서 2세마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경마 시행체에서 어떤 경마를 실시하느냐에 따라 씨수말의 성격이나 혈통의 주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경마는 무조건 1000m에서 시작해 1군에 올라가면 2000m 경마까지 다양한 거리를 소화해야하며 평균 사용 연안을 2년으로 볼 때 2년 안에 마주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경주마의 능력도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는 우리 경마인이 풀어야 하는 숙제고 이것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서는 2세마 경마가 보다 활성화되어야 하며 따라서 마령 경주에 충실해야 한다. 호주의 경마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멜번컵이다. 하지만 멜번컵 위너 중 훌륭한 종모마로 활약하는 말은 흔치않다. 그것은 대부분 장거리 경주마가 어릴 때 더디 크고 2세 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다시 말해 호주의 생산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호주 말이 멜번컵에서 뉴질랜드 말에 왕왕 우승의 영광을 돌리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호주는 골든 슬리퍼라는 2세마 경마에 열광하고 있고 골든 슬리퍼 위너는 엄청난 수득 상금과 함께 훌륭한 종모마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 실제 종모마로 활약하는 말 중 골든 슬리퍼 위너는 호주전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즉 우리의 경주마 생산 시장도 2세마의 능력을 검증하고 생산 농가의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생산 지원도 중요 하지만 경마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2세마 경마에 말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고 마령에 따른 경마를 시행 활성화해야 하며 이것은 마주에게도 상당한 투자금 회수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말이 첫 경마에서 우승할 확률이 6%가 안 된다는 것은 우리말의 투자 자금 회수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의미를 담고있다. 또한 3세마와 2세마가 함께 경마에 참가한다는 것은 초등생과 중고등학생이 겨루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농가에서 하루라도 일찍 말을 생산하기 위해 추운 2월에 분만을 하도록 종부일을 당기고 있으며 막상 이러한 노력이 경마장에서는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이번 농협중앙회에서 스폰서를 하는 경마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 한 일이며 이것을 이끌어낸 마사회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으리라 생각되며 이 기회에 2세마 경마대회를 신설하여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과 생산의욕으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 성 자 : 조양희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