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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승마인구(Rider)는 회원권 형태나 체험, 외승, 레슨 등에 따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조사 시기에 말을 타는 사람 모두를 의미한다. 승마인구 중에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기준을 두고 있으며, 승마시설 유형에 따라 여러 형태의 승마인구가 존재한다.
승마장에 말을 맡기지 않고도 자기 소유 땅에서 말을 키우며 승마를 하거나, Livery yard에 말을 맡기고 말을 타는 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여기에는 재활승마를 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정기 승마인구(Regular Rider)는 일반적으로 월 1회 말을 타는 사람을 말하며 세부적으로는 말을 타는 빈도에 따라 주 1회, 주 3회 이상 말을 타는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한다. 말을 소유한 사람은 대부분 월 3회 이상 기승을 하는 형태다.
▣ 승마인구 감소세…고비용·흥미 반감 이유
한편, 영국승마무역협회(BETA) 국제 승마 연구회(National Equestrian Survey)에서는 5년 단위로 승마산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승마인구 추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영국 승마인구 추이
| 구분 | 1998-9년도 | 2005-6년도 | 2010-11년도 |
| 승마인구(연 1회 이상) | 240만 명 | 430만 명 | 350만 명 |
| 정기승마인구(월 1회 이상) | 140만 명 | 210만 명 | 160만 명 |
(자료: 영국말무역협회(BETA) 2011년 조사, Sportswise에 의해 수행됨)
연 1회 기준으로 약 350만 명의 영국인이 2010~11년에 승마를 했는데, 이것은 2005~6년 대비 19% 감소했고 1998-9년에 비해서는 45.8% 증가한 수치다. 취미를 위한 승마, 학교 교육, 레슨, 소속·무소속으로 시합 출전, 헌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 160만 명의 기승자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말을 타는데, 1998~9년 140만 명에 비해서는 늘었으나 2005~6년의 210만 명보다는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정기적으로 말을 타는 사람의 48%는 24살 이하이지만, 45세 이상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승마에 대한 계절적 변동은 변화되어, 1995~6년에는 1년 내내 말을 타는 사람이 61%였는데 2010-11에는 98%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말을 탄다. 2005~6년 대비 2010~11년에 승마인구가 줄어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고, 1998~9년 대비 2005~6년에 승마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흥미를 잃어서가 가장 주요한 이유였다.
영국 승마시설의 지역적 분포는 영국승마협회 시설계획안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승마시설(Riding School, Equestrian Center)과 국제경기(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 코스를 갖춘 승마시설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
영국승마협회의 시설계획안을 보면 승마시설 간의 격차를 파악하고 승마시설 자본금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지역별 시설의 내역들을 조사 및 분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올림픽 종목 시합장 및 쇼 센터, 시합 코스 등을 분석해 고객들로 하여금 수준 높은 승마경기에 참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 후프 포털 런칭…말 탈 장소 정보 제공
한편, 영국승마협회는 최근 승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후프 포털 사이트(Hoof portal)’를 런칭했다. 이 포털에는 ‘Where to ride’ 항목이 있는데 이것은 말을 어디서 타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센터들은 웹상에서나 서류상으로 시설의 세부사항에 대한 조사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영국승마협회는 각 시설들이 제공한 정보를 통해 공급하는 편의시설, 레슨 프로그램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보는 회원 기구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비교해 축적되고 영국승마협회는 지금까지 약 1,000여 개가 넘는 센터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지속적인 평가와 검토를 거치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영국에서는 승마학교(Riding School) 등에서 말을 빌려 타는 형태뿐만 아니라 Livery yard에 말을 맡기고 말을 타는 경우도 있다. Livery yard는 고객이 소유하고 있는 말을 맡기고 관리 주체에 따라 다음의 형태가 있다.
Full Livery: 관리소 직원이 말 주인 대신 말을 돌보며, 월 관리비가 월 300∼800 파운드로 가장 비싸다.
Part Livery: 사료 및 물 급여, 마방 청소 등을 직원이 해주며 운동은 시켜주지 않음. 월 240∼550 파운드.
DIY Livery: 방목장과 마방이 제공되나 말 주인이 말 관리 및 돌보는 일을 전적으로 해야 한다. 관리비가 싼 형태이며 가끔은 건초나 깔짚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그 외의 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말 주인이 해야 한다. 월 110∼250 파운드.
Grass Livery: DIY Livery의 형태지만 마방이 제공되지 않는다. 보통 건조하거나 초지가 자라는 시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말과 섞여 있을 수 있다. 월 70∼150 파운드.
Working Livery: Riding School에서 흔한 형태로 승마시설에 관리비를 싸게 맡기는 대신 해당 시설은 이 말을 다른 회원의 레슨에 이용할 수 있다. 월 280∼340 파운드.
▣ 카디프 라이딩스쿨(Cardif Riding School)
카디프의회 산하 카디프 라이딩스쿨은 1970년에 지어졌으며, 폰캐나 지역의 도시 중심부와 가까운 31에이커의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실내마장과 실외마장을 갖추고 있으며 승마와 말 관리에 관한 모든 것, 초보자부터 자격 있는 교관 및 말 주인을 위한 레슨, 장애인을 위한 개인 및 그룹 레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50마리의 말과 포니가 있으며, 운영시간은 화~금(8am-8pm), 토~일(9am-4pm)이고 월요일은 휴무다. 주차 시설 2개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메인 주차장은 25대를 주차할 수 있고 부족한 경우 보조 주차장에 40대를 수용할 수 있다. 2개의 사무실이 있고 전화와 인터넷이 가능하다. 사무실 1개소는 30개의 탁자와 의자를 둘 수 있고 강의실을 겸해 쓰고 있다.
실내마장(26mx54m)은 1970년에 지어졌고, 2011년에 바닥재를 새로 깔았다. 관람석은 172명까지 수용가능하며 장내 방송 설비를 갖춘 해설자 부스도 있다. 실외 마장은 승마시설 뒤쪽에 있고 20mx20m 크기다. 5개 구역으로 나눠진 30에이커의 방목지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은 목재 울타리와 문을 갖추고 있다. 총 40개의 마방이 있는데 2개는 승마시설을 지을 때 같이 지어졌고 17개는 2007년에, 21개는 2011년에 만들어졌다. 3mx3m의 사료저장고가 있고 마구실에는 승마에 필요한 장구들을 갖추고 있는데 안장 40개와 그에 따른 고삐, 재갈, 등자끈, 실외마의, 운동마의, 실내마의 등을 보유했다. 6mx3m의 화장실 및 탈의실은 임대이며, 손잡이가 있는 콘크리트 경사로(출입로)를 갖춘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시간과 인원에 따라 승마레슨 가격이 다양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2.> Cardif Riding School의 레슨유형에 따른 승마이용 가격현황
| 레슨 유형 | 가격 |
| 30분 그룹 평일 | 11.60 파운드 |
| 30분 그룹 주말 | 13.80 파운드 |
| 1시간 그룹 평일 | 18.60 파운드 |
| 1시간 그룹 주말 | 20.70 파운드 |
| 1시간 개인 | 36.60 파운드 |
| 30분 개인 평일 | 25.10 파운드 |
| 30분 개인 주말 | 25.10 파운드 |
한편, 카디프 라이딩스쿨은 카디프 의회의 레져 및 놀이 서비스 부서에 속해 있는데, 10명의 상용 근무자가 메인디 레져센터의 관리자에게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카디프 라이딩스쿨의 재정은 좋지 않으며 이에 직원들은 승마시설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방안을 사업계획에 담아 초안을 조사단에 제출한 상태다.
카디프 라이딩스쿨의 직원들은 의회의 서비스 부서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자기만족을 하고 있으며 도움이나 지원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도 했다. 직원과 서비스 부서와의 의사소통이 승마시설의 장점을 고려하면서 승마시설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카디프 라이딩스쿨의 경영 및 직원들은 경영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말 관리 및 훈련에 대한 전문기술을 갖추었기 때문에 채용됐다. 직원들은 카디프 의회 산하에 있기를 원하고 카디프 의회를 위해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재정 관리를 바탕으로 더 많은 경영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직원들에게 발생하는 비용이 적어도 4년이 넘게 예산을 초과했고, 이것은 최근에 파트타임 직원에 대한 근무 규정을 바꿈으로서 더욱 악화됐다.
카디프 라이딩스쿨은 2011~12년도에 지출액의 0.5%를 보조금으로 충당했는데, 전체 레져센터들이 51.5%의 보조금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 2012~13년도에는 의회 레져센터 예산의 0.9% 정도를 지출했다. 카디프 의회는 일 년에 평균 약 50,000파운드의 현금과 자산을 카디프 라이딩스쿨을 유지하는데 사용한다. 레져 부서의 전기 및 기타 기술자들을 쓸 수 있지만, 일상적인 일을 해주는 일꾼이 부족한 상태다. 평범한 야생화인 금방망이풀은 말이 먹었을 경우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방목장에 난 풀들을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뽑아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원고 제공 및 연구 책임자=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5-1. 지역별 승마센터 및 실내마장, 실외마장, 투광조명 시설을 갖춘 승마학교 수
▲5-2. 올림픽 시합장을 갖춘 승마센터 개소수
▲5-3. 카디프 라이딩스쿨의 세부지출 항목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