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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정부 조직이 수행하는 정책들은 그 정책이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대상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수행한다. 그러나 해당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는 정책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해결되어야 할 니즈들이 한 개의 핵심 니즈로 연계되어 있는 경우를 파악해야 한다. 연계된 핵심 니즈를 집중적으로 공략, 해결함으로써 정책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가능케 하고, 이는 결국 이해관계 집단들의 경영 리스크(risk)를 줄이고 정책 담당자들(조직)의 업무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산업의 태동기에 있는 승마산업의 특성을 살펴보면 축산업(생산), 서비스업(승마시설, 교육기관), 제조업(연관 산업) 등이 어우러진 복합산업이면서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 레저스포츠 등 여가와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융합산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발생 문제점 역시 복잡하고 다양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를 반영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지 않으면 애초 설정한 비전 및 목표달성은 요원할 것이다.
승마산업이 다양한 요소로 결합되어 있고 정책 사업 추진을 위한 자원풀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분포하는 곳에서 다양한 현장의 니즈를 발굴하고 정보 공유를 통해 핵심 문제점을 해결해감으로써 지역사회와 산업의 일원으로서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국내 승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별 핵심 역량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므로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지식을 전문화시키고 통합하고 공유시키는 중심체 역할이 매우 시급하다. 따라서 잠재 승마 수요와 승용마, 전문인력의 수요 추정치를 효율적으로 달성시키고 승마산업 발전을 위한 승마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가칭)승마산업육성협의체가 권역별로 구축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승마 수요의 안정적 유입을 통한 승마시설의 수익 창출과 이용 고객의 행복도를 증진시키는 승마 활성화 본연의 가치는 현 조직 운영의 시스템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 바, 보다 강력하고 유기적인 채널을 형성하는 권역별 협의체를 설치하여 현 승마 관련 문제점들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을 모색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 권역별 승마산업육성협의체 신설
권역별로 승마산업육성협의체를 신설해 산재한 승마 활성화 장애 요인들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 및 해결토록 해야 한다. 지역 내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한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동시에 승마산업이 지역의 메카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육성전담기구의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공급자(생산농가·승마시설)에게는 고객 지향의 안정적인 승용마와 승마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동시에 지역 내 승마 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승마산업 경영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부는 현재 승마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승마진흥원으로 하고 지부는 권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필요가 있는데 규정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향후 농축산부, 문체부, 교과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해외 사례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각국의 승마협회는 본부와 지부를 중심으로 승마활성화를 통한 스포츠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승마가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의 중심으로서, 농촌지역의 자원을 보전·활용하는 관광콘텐츠로서 그 기능을 담당하는 등 지역의 승마문화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국내에서도 승마가 지역사회 내에서 국민체육활동 및 레저스포츠 활동으로 보급돼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충족시키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사 기구(협의체)가 설립될 필요가 있다.
승마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승마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승마문화를 보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역 내에서 생산, 유통, 소비되는 승마산업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승마활성화의 추진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각 지역에 분포된 말 문화 향토 자원들이 지역 단위의 연계를 형성하는 틀로 활용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하면 지역 단위의 승마산업육성협의체 설립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6차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핵심동인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역별로 승마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수요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별로 환경이 다르고 수요가 학교, 지자체, 기업, 협회, 시민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를 상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홍보·협력·소통함으로써 실질적인 잠재 승마 수요를 이끌어내야 한다. 승마시설 단독으로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수익창출을 영위해 나가는 일은 매우 어려우므로 승마산업육성협의체가 주축이 되어 학교 승마활성화를 토대로 지역사회 중심의 승마문화가 확산되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승마산업을 서비스산업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중요하므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획해 보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승마시설과 같은 승마 공급자만을 대상으로 현장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전체 승마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다양한 문제점들은 고객 지향의 경영을 하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빚어지는 문제점들이 상당하다.
다시 말해서 법적인 규제나 보험료, 종사자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경영의 압박에 대한 사항도 해결해 나가야 할 중요한 사안이지만, 고객 지향의 서비스 공급을 하지 못한데서 빚어지는 수익 저하가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매뉴얼 부재, 상품의 질 저하, 커뮤니티 미형성, 사양관리 미흡, 고객 관리 미흡 등이 그것이다.
상품 기획력이 부족한 개별 승마시설에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체계화된 상품을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관련 부서에서 일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배포하고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국내외 승마시설의 운영 모델 사례를 벤치마킹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수집, 가공, 제공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결국 지역사회 중심으로 승마산업이 발전하는, 이를테면 지역사회 중심으로 승용마가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승마수요와 공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협의체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권역별로 승마산업육성협의체가 설치됨으로써 지역사회 중심의 승마수요 창출과 서비스 공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현안으로 떠오르는 승마시설 인증제와 승마기승능력 인증제, 말 이력제를 추진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해도 공급처가 부실하면 승마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므로, 유형별로 안전성을 비롯한 공급 능력을 심사해 인증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는 시장의 보험 활성화는 물론 미신고 승마시설을 양성화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승마산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승마시설 인증에 관한 심사는 별도의 조직이 하더라도 승마시설의 니즈를 발굴하고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협의체가 담당함으로써 승마시설에서 공급하는 상품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인 소비자로 하여금 적합한 상품을 찾게 하고, 지속적으로 승마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기승능력인증제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심사 주관은 승마관련 협회가 맡더라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은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것이다. 생산농가와 승마시설의 말 사육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말 이력제의 도입을 지원해야 할 것이며, 그 밖에 전문 인력 종사 현황과 재활승마를 위한 자원봉사자 DB 구축을 위해서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공급자와 소비자에 대한 쌍방향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승마진흥원(본부)과 권역별 협의체의 유기적 활동을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승마 활성화를 위한 부처간 협력과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 본 협의체가 수행해야 할 중심역할이라 사료된다. 권역별 협의체는 초기에 산·학·연·관·협회·시민으로 구성해 설립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 방향은 승마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기획할 필요가 있다.
▣ 사진·영상 정보, 인식 변화 효율적 수단
호스피아 사이트를 고객과 경영체 지향의 체계적인 정보전달이 될 수 있도록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 구축 환경에 맞게 전면 개편해야 한다.
승마시설 정보 안에 고객의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해 상품을 쉽게 검색 및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승마 활성화의 장애 요인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이용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서비스 공급자인 승마시설 측에서 바라보면 기본적 시설 유지비 이외에 사양 관리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비합리적인 가격책정은 아니라고 보인다.
그렇다면 이용 가격을 다운시키는 방법으로 모색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정된 전문 인력으로 승용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승마시설 측에서 원하는 최적화된 상품(수준별, 평일, 주말, 야간 등 시간대별)들이 고객에게 전달되어, 이러한 상품들이 정해진 시간에 여러 사람들이 소비하게 될 경우,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은 하락해 소비자의 후생은 증가할 것이다.
동시에 공급자 역시 정해진 시간에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자의 후생 역시 증가해 전체적으로 승마시설의 경영 상태는 호전될 것이라 예상된다. 말과 승마에 대한 다양한 내용과 영상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축적되어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방식의 정보 전달은 승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서 가장 효율적이며 영향력이 클 것으로 사료된다.
다양한 승마상품이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에 대한 경영주들과 교관 및 관리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야 한다. 말, 시설, 인력, 레슨, 외승 등의 상품들이 상세히 소개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경영체들에게 필요한 교육 및 안전 매뉴얼을 해당 사이트에 게재하여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 성공 사례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식 축적으로 인한 경영의 효율성 도모해야 한다. 고객과 경영체간의 간격을 줄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승마시설 인증제와 기승능력인증제, 말이력제를 도입하는데 절대적인 기여가 예상된다.
승마에 대한 홍보는 고객과의 끊임없는 접촉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한 체계적인 정보 수집 및 전달이 되도록 시스템 개편이 절실하다.
<다음 호에 계속>
원고 제공 및 연구 책임자=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20-1. 권역별 승마산업육성협의체 역할
▲20-2. 승마산업은 융복합산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발생 문제점 역시 복잡하고 다양하다. 이를 반영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지 않으면 애초 설정한 비전 및 목표 달성은 요원할 것이다. 사진은 2014년 6월 ‘말산업 발전 전략 합동 워크숍’ 단체 사진 장면.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