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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승마 인구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동호회 활성화, 커뮤니티 활성화, 외승 문화 확산, 대회 활성화가 있다.
먼저 승마 동호회 활성화는 정기 승마 이용객 유치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며,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승마 체험을 하거나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데 있어서 개인별 참여보다는 그룹별 참여가 지속적으로 승마 활동을 하는데 훨씬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 동호인 클럽은 87,807개이고 회원 수는 4,051,07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8.1%다. 이 가운데 승마 부문은 257개의 동호인 클럽과 8,898명의 회원 수를 나타내고 있는데, 2008년 대비 클럽 수는 10.1% 감소하는 반면, 회원 수는 63.3% 증가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클럽수가 7.6% 감소하고 회원수가 35.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승마의 경우 큰 폭의 회원 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3개년을 보면 전체 생활체육 동호인은 31.5%가 증가한 반면, 승마의 경우에는 23.1% 증가에 그쳐 활성화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
표1. 승마 부문 생활체육 동호인 현황
| 구분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
| 전체 | 클럽수 | 95,075 | 97,697 | 97,815 | 74,784 | 81,882 | 87,807 |
| 회원수 | 2,985,253 | 3,081,436 | 3,085,879 | 3,081,448 | 3,646,013 | 4,051,073 | |
| 승마 | 클럽수 | 286 | 306 | 312 | 219 | 233 | 257 |
| 회원수 | 5,450 | 5,807 | 5,929 | 7,228 | 7,621 | 8,898 |
한편, 지역 승마시설 인근(1시간 거리 이내)에는 승마를 할 수 있는 소득계층의 직장인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데도 위치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잘못된 편견으로 승마를 꺼리는 경우를 현장조사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시설들이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 있음에도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홍보 활동은 경영체에만 맡겨서는 해결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적정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곳을 양성 및 지정하면서, 동시에 중소기업청을 포함한 지역사회 기업들과 자매 결연을 맺거나 그에 준하는 적극적 홍보 활동을 하여 주변 승마시설로의 고객 유입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현재 다수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레저 활동을 돕기 위해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도 헬스, 테니스, 수영, 골프 등으로만 편중되어 있다.
▣ 시설 홍보 위해 지역 협의체 설립 필요
홍보 활동 주체는 개별 승마시설이 감당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무리가 있으므로 지역의 승마관련 협의체가 설립되어 주도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이는 해외 승마 관련 협회들의 공통된 지원 활동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본부와 지부의 고객 지향의 마케팅활동이 승마시설(센터, 클럽, 목장 등)의 지속경영에 기여하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홍보 활동 이후 고객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즐기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동호회, 클럽동호회, 직장인 동호회 등의 다양한 동호회들이 양성될 필요가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의 대회를 통한 동호회의 결속을 다지게 하는 등의 다양한 ‘꺼리’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향후 승마인구 증가에도 기여를 할 것이다. 승마 고객들을 동호회로 유도하는 것은 실제 영업 이익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수익 창출을 위한 경영 활동 가운데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평일 방문 고객수가 적다는 것인데, 이를 새벽 시간대나 야간으로 유도함으로써 보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대학생 승마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인천에 소재한 승마시설의 경우 대학생 승마동호회 활동이 활발해 홍보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한 개의 대학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학교들이 하나의 승마동호회로 편성되어 승마에 대한 정보교류는 물론 취미활동으로서 활발히 참여하고 있었다. 대학교 승마문화를 보급하는 매개체이자 성인 승마 인구의 출발점으로서 대학생 동호회에 대한 지원은 의미가 있으며, 향후에 대학생 승마동호회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대학교 승마문화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승마라는 서비스 상품은 커뮤니티의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승마시설과 같은 공급자는 이를 최대한 고려해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 이는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확보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필요조건이며 이를 고려하지 않을 시에는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실제 연구자가 방문한 승마시설 가운데 비교적 회원 수가 많은 곳은 회원간의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는 경영자의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들이 숨어 있었음을 파악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이 승마시설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결국 승마시설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중들의 승마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 밖에 온라인(호스피아)상에서도 커뮤니티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위와 같은 커뮤니티 활성화는 민간 영역에서 실천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마사회 승마진흥원을 비롯하여 지역 단위 승마관련 협의체가 중심(결성)이 되어 관련 정보(모델사례 전파, 컨설팅 등)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정기 승마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승마 체험 시 고객들의 로망이었던 외승 활성화를 위해 외승코스 개발이 무엇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 등으로 기존 건강 중심의 산행 활동에서 가족 중심의 체재·체험형 활동으로 산행 문화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산림의 생태·역사 및 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새로운 유형의 트레킹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숲길 주변의 농산촌 자원과 문화재를 활용해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도농교류 차원에서 임도 등을 레저 활동으로 활용·확산시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 승마인들의 로망, ‘외승’ 활성화
그러나 외승을 통해 승마를 즐기는 일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동호회 대부분이 외승의 어려운 문제를 거론했고 농어촌지역에 소재하는 해변 지역에서 승마를 하려고 해도 지역주민들과 지역 파출소와의 마찰을 빚는 일이 다반사로, 승마인이 범죄인 취급을 받는 작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비록 비수기 기간에 해변 승마를 하더라도 분변으로 인한 오염 문제와 승마(또는 말)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 인식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외승을 통한 승마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농어촌지역에 소재하는 가능성 있는 외승 코스를 관계기관 간 협력(정부, 지자체, 주민)을 통해 거점별로 집중·육성하고, 동시에 외승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외승을 통한 이용자 효용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모델사례를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
거점별로 산악, 초원, 해변 외승코스를 개발해 정기회원의 외승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산악 외승의 경우, 국민의 숲을 적극 활용해 외승코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기존 임도길 또는 개발 가능성이 있는 구역을 조사해 지방산림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승마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
산림청 국민의 숲 가운데 산림 레포츠의 숲 대상지가 전국에 18개소 분포하고 있는데 이미 양평군 산음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하고 있는 국유임도가 산악승마 등의 레포츠를 위한 가족단위 휴양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레포츠의 숲을 활용할 경우 5년의 협약기간을 두며, 필요한 경우 5년 범위 냉서 연장이 갱신된다. 협약지 내 나무심기, 숲 가꾸기, 산지 정화, 산불예방 활동 등에 참여하고 산림훼손행위를 금하는 등 국유림 개방에 따른 관리에 대한 의무가 부여된다.
외승에 따른 안전시설과 말이나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 시설을 설치할 경우(영구시설물 제외) 산림 경영 및 보호 등 국유림 경영 목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허용이 가능할 것이다. 국민의 숲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 재고를 위해 숲길체험지도사를 양성해 배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격은 인근 승마시설 경영주나 교관들이 취득함으로써 한층 전문화된 외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외승코스 개발을 추진할 시 거점별로 지원 자원과의 연계성(예를 들어 역사문화, 전원풍경 등을 고려하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되며 산악외승코스 개발적지로 들 수 있는 곳은 경기도 파주시와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평창군, 경북 영천시 지역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 밖에 초원 외승코스와 해변 외승코스 역시 거점별로 모델사례를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제주도 외에 초원 승마 개발적지로서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시흥시 지역을 비롯해 충주시 천등산, 청주시에 위치한 미호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해변 외승코스의 대표적인 곳은 전남 신안군 임자도해변을 비롯해 충남, 전북 서해안 지역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승은 승마 마니아층들의 레저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농어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활동이므로 이를 위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확보방안을 해외사례를 참고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외승용 말과 기승자들에 대한 안전 장치가 매우 중요하므로 코스 개발 시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가운데 적정 시설을 설치 및 관리·운영할 필요가 있고 외승에 대한 기승 매뉴얼과 외승자의 기승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요구된다.
그 밖에 외승 관광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코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역사, 축제, 교육 등)가 마련되어야 하며, 주변 지역 자원 정보들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온라인(웹페이지)과 오프라인(지자체 및 지역관광관련기관과 연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지역사회 중심·수준별 대회 개최해야
승마를 주기적으로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주된 것은 승마 참여로 인한 기승자의 동기 부여다. 활동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실력을 향상시켜나가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전문체육, 생활체육, 레저스포츠의 공통된 속성으로 이를 장려하는 것은 지속적인 승마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권장되어야 할 부분이다.
참고로 일본의 승마 인구가 유럽처럼 늘지 않았던 이유는 대회 대부분이 영국식 장애물 비월경기와 마장마술경기로써, 승용마의 수준에 따라 좌우되는 특성이 강해 초중급 기승자들이 노력해도 상위 입상이 불가능하고, 참가비 또한 비싸 기회를 갖지 못하는 등 지속적인 승마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지 못한데 있었다.
따라서 국내 승마 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인을 불문하고 기승 수준에 따라 대회를 치르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구보 수준의 기승자들에게 어울리는 대회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승마 입문 후 기술 향상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승마를 할 수 있도록 수준별 대회가 지역사회 중심으로 많이 개최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평소 이용하고 있는 승용마로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승마 활성화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클럽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지역별 대회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며 유소년승마단이 주축이 되어 지자체간 승마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응원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대회로 정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원고 제공 및 연구 책임자=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18-1. 국내 승마 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기승 수준에 맞는 대회가 지역사회 중심으로 많이 개최되어야 한다.
▲18-2. 동호회 활성화는 정기 승마 이용객 유치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며, 승마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에 있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