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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정부 탄생과 총선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마계에도 여러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새정부의 선거공약 사항이었던 공기업 민영화에 한국마사회의 해당유무도 경마계에 있어 민감하게 작용하리라 본다. 이 대통령 당선자는 공공분야의 방만운영을 지적하면서 공익성과 효율성, 부채가 있는 공기업은 과감하게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지주회사를 통해 통제를 하고 지분은 국가가 보유하면서 경영만 민영화하는 싱가폴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까지 하였다. 또한 민간과 경쟁관계에 있거나 설립목적을 상실한 공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를 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이러한 마당에 마주협회를 비롯한 여러 경마유관단체들이 한국마사회의 민영화를 신정부에 건의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만약, 그러한 변화를 계속 요구한다면 한국마사회라고 민영화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일은 아니다. 필자는 이 시기에 획기적인 마사회의 경영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컬럼의 제목들을 몇 개월 전에 설정하였고, 그중에 마사회의 경영효율에 대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이미 작성하여 왔다.
신정부의 민영화추진발표 이전부터 이러한 생각을 가져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와 달리 마사회는 여러 경쟁산업의 등장으로 매출액감소와 부산경남 경마공원과 장수육성목장개장에 따른 비용지출로 인하여 과거와 다른 처지에 놓여있다. 즉, 과거에는 많은 자산을 은행에 예금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마사회가 정부투자기관이라고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면 차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게 된다.
이제 마사회도 책임경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본부장체계를 사장제로 변환할 필요성이 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과 제주경마장의 본부장을 우선 사장체계로 변환하여 이익경영뿐만 아니라 효율경영, 책임경영에 대한 평가를 받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장은 향후 부회장으로 승진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공기업의 사장과 회장도 정치권이나 관료출신이 아닌 민간인을 과감하게 등용하겠다는 신정부의 약속이 공염불이 되지 않는다면 내부승진 회장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제까지 마사회는 공익기업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공익만을 가지고는 경쟁력을 가져갈 수 없다. 이익창출과 더불어 공기업의 순기능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때, 외풍으로 부터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경마유관 단체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의 동력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국가로부터 믿음을 줄 수 있는 여러 사업을 해나갈 수 있는 밑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