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국 산
성 별: 암 3세
혈 통: 무자지프(부마)
       나이츠피트(모마)
조교사: 김충근(33조)
마 주: 정이순
생산자: 오공학

90년대 말 ‘아담’, ‘풀그림’, ‘슬레잇런드레이크’로 그랑프리를 포함 무려 10개의 경마대회를 석권하며 유독 외산마가 강세를 보인 33조 마방에 최근에는 2연승을 거두며 상당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외산마 개별수입마필 ‘이그잭터맥스’가 있어 그 맥을 이을 것으로 보여진다.  
외산마 활약에 비해 국산마 활약이 다소 미흡했던 33조 마방에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국산 신마 한 두가 입사했다.  
오늘은 국산마로서 기대치가 높은 ‘해남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해남도’는 470kg대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밤색 마필로 1분05초2라는 좋은 기록으로
능력검사를 통과했다.    

‘해남도’의 혈통-
‘해남도’는 부마 ‘무자지프’와 모마 ‘나이트피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블랙타입 11승과 90년 미국 리딩사이어에 빛나는 ‘아리다’(Alydar)의 자마 ‘무자지프’는 ‘햇빛마을’, ‘추풍만리’, ‘에스키모’, ‘미르’, ‘솔마루’ 등 우수한 자마를 비교적 많이 배출한 씨수말. 국내 씨수말 리딩사이어 순위에서도 2000년 4위, 2001년 5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씨수말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마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어, 생산자나 구매자 모두 상당히 선호하는 씨수말이기도 하다. 다만 수말보다는 암말의 활약이 많은데, 이것은 ‘아리다’ 계열의 부계 혈통의 우수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남도’의 모마 ‘나이트피트’는 미국에서 1승을 거둔 평범한 씨암말로 국내에는 첫 자마가 경주에 뛰게 된다. ‘턴투’(Turn-To) 계열로 ‘나이트피트’의 부마 ‘제이브라이언’(Jay Bryan)은 블랙타입 2승을 포함 총 20전7승을 거둔 마필로 단거리인 1200m가 주 종목이었다. ‘턴투’ 계열중에서는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이 혈통은 비교적 스피드를 지닌 것 정도로 평가된다.
‘해남도’는 모계 혈통이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스피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평가되며 근친이 거의 없어 건강한 경주마로 활동할 전망이다.

조교사의 기대치
‘해남도’를 관리하고 있는 김충근 조교사는 “지난해 3차경매에서 2400만원에 낙찰된 마필로 아직 신마라 겁이 많고 발주에서 요동하는 악벽이 있지만  경주를 치르면서 순치 될 것으로 보여진다.

체중에 비해 다소 키가 작은 게 흠 이지만 야무지고 당당한 마체를 갖추고 있다. 훈련시에는  재갈이 부드러워 기승자의 유도에 잘 따라주고 있고, 능력검사에서 보여준 발걸음으로 보았을 때 제 몫은 충분히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4월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해남도’-
33조 국산마의 축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서영석 sys40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