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한국산
성 별: 거 3세
혈 통: 퓨처퀘스트(부마)
       미스개츠비(모마)
조교사: 안해양(26조)
마 주: 김진호
생산자: 현태봉

튼실한 신마 한 두가 26조에 들어왔다.
국산 3세마 ‘아크로폴리스’, 체구는 비록 400kg 대로 왜소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기본 발걸음도 좋은데다 무엇보다 악벽이 전혀 없다는 점이 기대치를 더욱 높인다.
‘무비동자’라는 걸출한 국산마를 배출시킨 안해양 조교사는 그 노하우를 발휘해 신마 ‘아크로폴리스’를 진주로 가다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아크로폴리스’가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아크로폴리스’의 혈통

‘아크로폴리스’는 부마 ‘퓨처퀘스트’와 모마 ‘미스개츠비’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난 2001년 첫 자마를 배출해 올해로 3번째로 자마 배출을 앞둔 ‘퓨처퀘스트’는 아직은 이번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애머랜스’와 ‘엔돌핀’ 정도가 최고 수득상금 자마로 뛰어난 자마 배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상당히 유망한 자마를 배출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씨수말이다. 특히 국내에는 유일한 ‘In Reality’-‘Relaunch’ 계열의 마일러 혈통으로 거리적성이 국내 경마 여건에 맞는 혈통이고, 현재까지 수입된 다른 씨수말과 완전히 다른 혈통이기 때문에 혈통의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크로폴리스’의 모마 ‘미스개츠비’는 현재 국산1군에서 활약중인 ‘탑마운틴’(부마: ‘로스트마운틴’)을 배출한 씨암말로 ‘노던댄서’(Northern Dancer) 계열이다. ‘미스개츠비’의 부마 ‘Jareer’는 9전1승을 거둬, ‘노던댄서’의 자마중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아일랜드에서 씨수말 활동을 한 마필. 국내에는 1군까지 승군해 활약한 ‘한빛’(28조)과 ‘스테디디어’(53조) 등의 경주마들이 수입돼 제목을 해줌으로써 혈통적인 기대치를 가지게 한다.
‘아크로폴리스’는 부계와 모계가 혈통적으로 궁합이 맞는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모마인 ‘미스개츠비’가 ‘탑마운틴’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국내 여건에 맞는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아크로폴리스’도 상당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교사의 기대치
지난 두 번의 능력검사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아크로폴리스’는 15일 있은 세 번째 능검에서 1분04초9의 비교적 무난한 기록으로 통과, 서서히 잠재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타트 능력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돼 마방 관계자들 및 조교사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성질이 칼칼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해 거세를 시키고 그 후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 태어난 것 같이 순해졌다며 마방 관계자들은 전했다
안해양 조교사는 “처음에는 워낙 까불어서 제대로 가다듬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거세한 후 성격은 물론 악벽도 많이 순치돼 이제는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 성 자 : 서영석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