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한국
성 별: 암 2세
혈 통: 로드오브워(부마)
       한신(모마)
조교사: 윤종현(43조)
마 주: 류중하
생산자: 제주축산개발(송당목장)

43조 마방에 새로운 기대주가 입사했다.
2세 암말로 생김새가 좋은 ‘포연’이 바로 그 주인공. ‘포연’은 최고의 목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송당목장에서 생산한 마필로 윤종현 조교사가 개별거래로 구입했다. 지난 7월 24일 능력검사 제2경주를 1분5초5로 가볍게 통과한 ‘포연’은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과시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깔끔한 출발과 무난한 주행모습 등은 빠른 실전적응을 기대해도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9년 데뷔한 윤종현 조교사는 11조 조교보 시절 이인호 조교사와 함께 ‘핵탄두’를 비롯해 ‘미스터헬로’, ‘흥부’ 등을 길러낸 장본인. 조교사 데뷔 직후엔 마필자원 부족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올해는 벌써 16승을 거두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호주 연수를 다녀오는 등 공부하는 조교사로도 유명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43조 마방에 힘을 실어 줄 ‘포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서영석 편집국부장 sys4001@krj.co.kr】

‘포연’의 혈통
‘포연’은 부마 ‘로드오브워’와 모마 ‘한신’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로드오브워’는 지난 97년부터 자마를 배출하기 시작, 그간 제1회 코리안오크스 우승마인 ‘선봉대감’을 비롯해 ‘행운과기쁨’, ‘전투기’, ‘금빛축제’, ‘팡팡일주’ 등을 배출했다. ‘로드오브워’는 아르헨티나산 마필로 블랙타입 7승과 수년간 미국 리딩사이어 상위권으로 관심을 모았던 명마 ‘로드앳워’(Lord at War)의 자마로 관심을 모았던 씨수말이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실패한 씨수말로 분류된다. 올해 역시 국내 씨수말 순위 16위에 그치고 있고, 혈통상으로는 마일러까지 충분히 통할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자마들이 장거리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단 아쉬움이 있는 혈통이다.
한편 모마 ‘한신’은 국내 경주에서 무려 102전을 뛰어 11승 2위 16회를 거뒀던 마필. 씨암말로 데뷔해서는 ‘퀸스피디’(부:‘사일런트워리어’), ‘돈방석’(부:‘피어슬리’) 등에 이어 3번째로 ‘포연’을 배출했으며, 지금은 사망해 더 이상의 자마는 볼 수 없다. 모마 ‘한신’은 ‘볼드룰러’(Bold Ruler)의 손자. ‘한신’의 부마 ‘Abdicating’은 22전4승(블랙타입 2위1회)을 기록했고, 호주에서 씨수말로 데뷔해 이렇다할 자마를 배출하지는 못했다.
이상과 같이 ‘포연’은 혈통상으로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피드가 있어 무난히 승군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 조교사의 기대치
‘포연’을 관리하고 있는 43조 윤종현 조교사는 “혈통이 뛰어나진 않지만 생김새가 좋아 구입했다”고 밝히면서 “훈련시 특별한 악벽이 없고 능력검사에서도 가능성 있는 발걸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2세마라 좀 어리다는 느낌이 있어 힘이 차는 연말쯤이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로드오브워’ 자마들이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두어 왔는데 ‘포연’을 ‘로드오브워’ 자마 중 최고로 키워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말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주 첫 출전 예정인 ‘포연’이 실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