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국 산
성 별: 수 2세
혈 통: Montbrook (부마)
      시스터슬레지(모마)
조교사: 지용철(49조)
마 주: 콤텍시스템
생산자: 조창석(명마목장)

49조 마방에 새로운 기대주가 입사했다.
포입마로 혈통이 우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대황’. 지난 7월18일 능력검사에서 1분05초8의 좋은 기록으로 합격한 ‘북대황’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바 있는 ‘골든카드’, ‘천지인’, ‘대흥사’ 등의 포입마들의 뒤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교사 경력 17년으로 어느새 중견 조교사로 자리를 잡은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수년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정상권의 마방. 다만 ‘아침누리’, ‘삼각’, ‘통일천하’, ‘다우존스’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외산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국산마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런 49조 지용철 조교사 군단에 새로운 젊은 피 ‘북대황’이 국산마로 제몫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 혈통
‘북대황’은 부마 ‘몬트브룩’(Montbrook)과 모마 ‘시스터슬레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몬트브룩’은 현역시절 8전5승(블랙타입 4승)을 기록했던 마필. 우승거리는 1200m-1400m 사이의 단거리였고, 마지막 경주였던 Frank J. De Francis Memorial(G3, 1200m)에서는 2위마를 반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96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몬트브룩’은 슈퍼더비(G1, 1800m) 우승마인 ‘Out of the Box’를 배출하기도 했으며, 총 160두의 자마가 경주에 출전해 평균 64,449$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특히 ‘몬트브룩’은 자기 자신은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했지만 자마들은 1400m-2000m 사이의 중거리에도 강점을 보였단 특징이 있고, 자마들이 대체적으로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 20,000$(약 2,400만원)이란 높은 교배료를 기록중이다. SI(평균상금지수)는 1.92로 평균 씨수말들에 비해 약 2배 정도의 상금을 더 벌어들이고 있고, 지난해 2세마들의 평균 경매가는 77,520$을 기록했다. ‘벅패서’(Buckpasser) 계열로 스테미나보다는 스피드에 우위를 두고 있으나, 2000m까지 극복한 경주마도 몇 두 있어 반드시 단거리 혈통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한편 ‘북대황’의 모의 부 ‘솔트레이크’(Salt Lake)는 현역시절 21전7승의 성적을 올렸는데, 역시 1200m 언저리의 단거리에서 활약했던 마필이다. 대표자마인 ‘판타시레이크’(Fantasy Lake)나 ‘오드웨이’(Ordway) 역시 단거리에서 활약을 한 편이고, 국내에 수입된 ‘시스케이프’ 역시 단거리에 강점을 두기도 했다. 2001년 미국 리딩사이어 20위를 기록했으며, 현지 교배료는 15,000$(약 1,900만원)을 기록중이다.
‘북대황’은 부계나 모계가 모두 스피드에 우위를 두고 있는 혈통인 만큼, 일단은 단거리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벅패서’계와 ‘노던댄서’계가 만난 가능성 있는 혈통이라 중장거리에서 진출해서도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조교사의 기대치
‘북대황’을 관리하고 있는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일단 혈통이 좋고, 외모도 맘에 들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가지 걱정스러운 측면이 있다면, 빠른 순발력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물고 튈려는 경향이 있어 단거리마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2세의 어린 마필인 만큼 힘도 좀 차야할 것으로 보여지고, 경주마로 가다듬을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반 우려반 임을 밝혔다.
다음주 첫 출전 예정인 ‘북대황’이 실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서영석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