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부마 : 로스트마운틴
·모마 : 론드
·마주 : 박희주
·조교사 : 배대선(20조)
·생산자 : 오공학
·생년월일 : 2000년 3월 22일(2세)

지난해 국산마 열풍의 중심이 되었고, 올해 외국산마의 상승세로 이어지며 명문마방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는 20조(배대선 조교사)는 기대를 모았던 ‘햇빛마을’과 ‘해암장군’의 보합세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입사한 잠재력 풍부한 국산 신예마의 등장으로 높은 기대치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잠재력 풍부한 신예 ‘패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혈통분석 ― 코리안더비 우승마 ‘핵돌풍’·‘햇빛마을’, 뒤를 잇는다

‘패왕’의 부마 ‘로스트마운틴’은 2세때 브리더스컵 쥬비나일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G1경주 1회 우승과 G2경주 1회 우승의 성적을 거두었다.
97년 자마를 배출하기 시작한 이후 대표적인 자마로는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핵돌풍’을 필두로 경마대회 우승마인 ‘글로벌스타’,‘무패가도’, ‘블랙페가수스’등이 있다.
‘로스트마운틴’의 부마인 ‘콕스리지’는 세계 경마계의 주요 사이어라인중 하나인 ‘턴투’의 대표적인 자마중 하나인 ‘베스트턴’에서 분지하여 돌연변이적으로 등장했는데, 미국 주류혈통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혈통적으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씨암말과의 교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G1 우승마를 배출했다.
모마인 ‘론드’는  미국산 씨암말로 31전 2승의 빈약한 성적을 올린 마필이지만, 해마다 우수한 자마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그의 자마들이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주마로 한참 꽃을 피울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조기은퇴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론드’는 현재까지 5두의 자마를 배출했는데, ‘대통합’‘푸른강산’‘햇빛마을’‘해암장군’, 그리고 ‘패왕’등이다. 특히 모든 형제마들이 20조에서 경주마 생활을 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Nijinsky’ 계열의 ‘론드’는 미국 현지성적도 부계와 모계의 혈통도 그렇게 우수하다고 할 수 없는 평범한 암말이다. 그저 부계의 ‘Nijinsky’와 모계의 ‘Nasrullah’가 만나 스테미너를 보유한 잠재력 있는 혈통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평범한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우수한 경주마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재평가와 꼼꼼한 분석이 필요할 듯 싶다.

조교사의 기대치
‘패왕’은 아직 발주검사도 치르지 않은 완전한(?) 신예마다. 그러나 2세인 현재 500kg대의 육중한 체구로 성장기에 있는 마필로는 상당히 당당한 체구를 지닌 마필이다.
‘패왕’을 관리하고 있는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형제마인 ‘해암장군’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뛰어난 외모와 훈련시 발 쓰는 것이 부드럽고, 다른 신예마와 달리 탄탄한 근육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칼칼한 성격을 보유해 근성있는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5월말이후 데뷔전을 치를 ‘패왕’이 그동안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형제마들처럼 경주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서영석 예상팀장sys40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