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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국산
성별: 거 3세
혈통: 디디미(부) 프록시마(모)
조교사: 박희철(15조)
마주: 월곡목장
생산자: 월곡목장
이번 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경주마로 모습을 드러낸 신마 아닌 신마 ‘리무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월곡목장에서 태어난 ‘리무진’은 2세마였던 지난 해 9월 능력검사 불합격 이후 잦은 질병과 거세, 그리고 휴식 등으로 경주마로의 데뷔가 점차 늦어지다가 해를 넘긴 올 해 1월8일 능력검사를 받고 경주마로 정식 데뷔를 한 신예다. 이후 1월31일 5경주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으나 빠른 레이스 전개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탓이었는지, 1분08초3의 저조한 기록을 작성하며 능력재검을 지정 받는다. 이후 과정도 순탄치 못했다. 다시 골막염이 발생해 능력검사가 자꾸 미뤄졌고, 결국 지난 3월25일에야 1분03초7의 호기록으로 재검을 통과한 것.
‘리무진’은 이와 같은 과정을 살펴보면, 그간은 잦은 부상과 준비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질병이 쾌유되며 다시 받은 능력검사에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기본적으로 빠른 순발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자기 컨디션만 회복된 상태에서 경주를 치른다면 단거리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무진’의 부마 ‘디디미’는 ‘자당’과 ‘무비동자’의 활약으로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국내 리딩사이어가 됐던 씨수말. 최근에는 3세 최강자로 꼽히는 ‘무패강자’의 활약으로 다시 주가가 올라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뛰는 경주마와 못 뛰는 경주마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리무진’의 모마 ‘프록시마’는 ‘겹경사’를 배출했던 씨암말로 지구력을 보유한 혈통으로 분석된다. ‘리무진’은 부마와 모마가 모두 ‘노던댄서’의 근친이라서 근친교배에 대한 약간의 피해도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가능성 있는 혈통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리무진’은 이번 주 국산5군 레이스에 출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월말 경마답게 출전마 두수가 많아져 ‘리무진’의 행보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기본능력만 충실히 발휘해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순발력 있는 경주마가 없는 레이스에 출전하면 더욱 더 선전해줄 것으로 분석되며, 최근 훈련시 걸음도 좋아 기대치를 가지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