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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들에게 마육이란 아직 고급육이란 이미지가 강하고,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생소한 고기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벚꽃고기(桜肉, sakura niku)`라고 불리며 그 맛을 널리 인정받았으며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일반 술집에서 말고기를 팔 만큼 보편화되어있다. 그만큼 외국에서는 고기용 말만을 생산하는 목장이 존재하며 말고기를 원하는 시장도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만큼 따로 분류되어 키우지 않고 5~7세 사이에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비육을 거쳐 생산된다. 비육은 보통 단백질이 풍부한 알팔파 사료를 섞은 농후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직 비육마용 사료에 대해 사료회사나 농협에서 제공되는 정식화된 시스템은 없어 한국의 마육시장자체는 아직 빈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말이 발달한 제주에서는 ‘추렴’이라고 하여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말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추렴을 위해 8~9월부터 비육을 시작해,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11월에 잡아 생고기를 바로 불에 구워먹는다. 이외에도 말의 내장부분을 ‘검은지름’이라고 하며 삶은 말의 내장은 제주에서도 별미로 통한다. 양고기처럼 특유의 노린내가 초보자들이 선뜻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 특이한 맛에 매료된다고 한다.
현재 제주축협에서는 마육의 활성화를 위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임신마를 들여와 개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판매하는 곳이 3~40개가 있으며 특히, 서귀포시축협에서는 ‘웰미트’라는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고 있고 농협 a마켓에서도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www.nhamarket.com)
마육은 다른 축산물에 비해 인수공통전염병이 적고, 만약 병에 걸렸어도 고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육사시미로 먹어도 무해할 만큼 사람들에게 안전한 고기이다. 각종 유행병으로 국내 축산물을 먹는 것이 불안하다면 마육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