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다’란 말이 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버리기에는 무엇인가 뼈대가 있는 말인 듯 싶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과연 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선행마 판별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선행마란 무엇인가
한 두 번 베팅했던 팬이라면 선행마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타트와 함께 선두에 나서는 마필. 좀 더 세련된 표현으로는 순발력 혹은 초반 스피드가 좋은 마필.
경마에서 마필 질주 습성을 표현한 단어 중에는 선행, 선입, 추입, 자유가 있다. 좀 더 세분화시키면 선행보다 빠른 도주도 있다.
이렇게 4가지 혹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근거는 모든 마필들이 매경주 일정한 질주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가 정해 놓지 않았다. 마필 능력을 전제로 조교사, 기수가 최대의 성적을 일궈내기 위한 결정체가 바로 이것이다.

선행마가 부각되는 이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필 질주 습성에는 4가지 혹은 5가지가 있다. 그런데 이중 최대 관심사가 선행마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경주전개추리 상 가장 간단한 경우가 선행마가 끝까지 살아 남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단계 발전되면 그 선행마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제2선에서 치고 나올 마필이 어떤 마필이냐 등 좀 더 복잡한 경주전개추리도 가능케 한다.
그래서 ‘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란 말이 나왔다.
결국 하나의 복잡한 경주를 선행마 판별로부터 차분히 풀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선행마 판별
경마의 시작이자 적중으로의 확률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행마의 판별이다.
어떤 방법으로 선행마를 판별하는지 알아보자.
첫번째 전적표상 3코너와 4코너에서 1위를 기록했던 마필이 선행마다. 비록 결승선에서는 1위로 통과하지 못했으나 충분히 레이스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필이다.
이 방법은 경마를 접한 지 얼마되지 않아도 전적표만 읽을 수 있다면 쉽게 구별해 낼 수 있다.
두번째는 첫번째 방법에 해당되는 마필들이 여러두 같이 편성되었을 경우다. 여기서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이럴 경우는 기억과 경주 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
기억은 마필 한두 한두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다. 이 부분이 바로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입상 가능마에 대한 예측이 틀리게 된다. 오히려 이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마가 성립될 지 도 모른다.
경주 조건은 계산이 가능하다. 먼저 게이트 번호를 살피면 된다. 수학적으로 안쪽에 위치한 마필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그밖에 기수, 부담중량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 특히 선행형 마필에 강한 기수를 평소 경주를 관람하며 구분해 놓을 필요가 있고 부담중량은 직전경주에 비해 감소될 경우 선행력을 좀 더 신뢰할 수 있다.
세번째는 첫번째에 해당되는 마필이 없는 경우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선행마를 구별해 내는데는 무척 난감하다. 이때에도 역시 정확한 마필 능력과 주위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예상한 마필이 정말 선행에 나선다면 그 즐거움은 적중에 버금가는 기쁨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선행마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선행마 판별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경마가 재미있어지고 또한 분별력이 생기는 시점이 바로 선행마를 판별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을 때다.
간혹 만약 4코너까지 입상 순위를 맞춘다면 그 누구보다도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 역시 선행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이런 자신감이 아직 4코너까지만 적용되지만 만약 결승선까지 늘어나게 된다면 적중으로의 확률은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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