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1천5백여두에 이르는 과천벌의 경주마. 그중 자신의 관리마 혹은 애마를 키워보자.
경마를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매력이 가는 마필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직접 가상의 마주, 혹은 조교사가 되어 세심한 관찰과 분석력을 동원한다면 승산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설사 적중에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아쉬움은 덜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초보자들에게 관리마 혹은 애마를 갖게 될 수 있는 동기의 여러 가지 유형에 대해 나열해 보고자 한다.

고배당 적중을 선사한 마필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아마 고배당 적중을 선사했던 마필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마필은 자신의 애마가 된다.
그러나 과거 기쁨에만 집착하고 매경주 과대 평가한 나머지 계속해서 구입해 나간다면 애마가 악마로 변할 수도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분석에 의한 결과로 적중했다면 그 마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철저함으로 무장해서 관리마 혹은 애마가 또다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과소 평가 받을 때 적중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데뷔 초 성장 가능성 엿보인 신예마

빠르면 데뷔 하기전 훈련 상태라던가 능력검사, 일반적으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마필을 자신의 애마로 지정하는 경우가 높다.
이들은 탁월한 주파기록, 2위마와 10마신 이상 대차, 폭발적인 선행력이라던가 추입력을 보유했기에 잠재력 측면에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팬들도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전력 분석이 수월해져 장단점 파악이 어느 누구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각 군별 마필

현재 경주 체계는 국산마 3개군, 외국산마 5개군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중 어느 특정한 군의 마필을 자신의 마필로 지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교적 전력이 들어난 1군 마필들은 부담중량, 경주 거리, 기수, 출발지점 등의 일반 경마 이론들이 실전에 적용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특정 군의 마필을 자신의 마필로 정하고 미세한 변화에도 귀기울이며 입상으로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신뢰도 높은 마주 혹은 조교사의 마필

현재 과천벌은 51개의 조가 있다. 그리고 마주는 5백여명. 한 조는 적개는 15두 안팎, 많게는 40두에 이르는 만큼 다양한 보유두수를 나타내고 마주도 평균적 4∼5두의 마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특정 조 혹은 마주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면 승부 스타일은 물론 마필 전력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자신이 직접 마주, 조교사의 입장에서 상대마를 평가한다면 일반적으로 마필 능력과 기수와의 호흡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여겨져 왔던 입상이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터득하게 될 것이다.
결국 어느 조 혹은 마주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일 것인데 이것의 실마리는 상금에 기준점을 두어 편차가 적은 즉 신뢰도가 높은 마주, 조교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김대유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