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등록의 이해

본지 일요일자 후면에는 ‘다음주 출전 예정마 자료’가 게재돼 있다.
‘다음주 출전 예정마’란 출마등록의 절차를 밝으며 해당주가 아닌 향후 1주 혹은 2주 뒤에 펼쳐질 경주에 출전할 마필들을 의미한다.
이번호에서는 출마등록의 절차 및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다.

출마등록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출마등록은 출마투표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등록과 투표가 행해지는 시기인데 등록의 경우는 경마대는 16일전, 특별 경주 및 핸디캡 경주는 8일전인 반면 투표는 경마시행 당해주 목요일에 실시한다.
다시 설명하면 출마등록은 큰대회 혹은 핸디캡 경주의 출전마 편성에 맞게 부담중량을 산정하기 위해 미리 시행하는 것이고, 투표는 등록을 포함한 모든 일반경주를 경마시행 2∼3일 전인 목요일에 실시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제부터 출마등록의 운영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출마등록을 하는 경주는 서두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경마대회, 특별경주, 핸디캡 경주에 시행한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다음주 출전 예정마 자료’를 게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승기수, 게이트, 부담중량(별정 경주 제외)은 미확정된 상태다.(출마 투표시 확정)
다음으로 알아볼 사항은 출마등록을 할 수 없는 마필들이다.
출마 등록이 제한되는 마필은 첫 번째 경주마 미등록마 및 출전일 기준 만 24개월령 미만인 마필이다. 경주마 나이는 만으로 계산하며 24개월 이상 되야 지만 출전 가능하다.
두 번째 출마등록 혹은 출마투표를 통해 특정 경주에 출전할 것으로 확정된 마필은 출마등록을 할 수 없다.
세 번째 출전 예정일 현재 출전 정지에 있는 마필은 등록 할 수 없다.
네 번째부터가 조금은 어려워지는데 핸디캡 경주는 실전 경험이 4회 이상 있어야 하거나 혹은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하고 출마등록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이내 1회 이상 출전했던 마필이어야지만 등록이 가능하다. 이것은 부담중량 부여시 고려되는 사항으로 마필의 최근 전력, 컨디션등을 체크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섯 번째는 경마대회, 특별경주는 통산 1승 이상을 거둔 마필만 가능한다. 이 조건을 통해 자연스럽게 능력있는 마필들만 경마대회, 특별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특수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간혹 경주 분석을 하다보면 ‘오픈’이란 단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픈 중에서도 1군 오픈이란 단어 가장 많이 눈에 띌 것이다.
오픈의 의미는 어떤 마필이든지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일정 한계가 있음에도 유의하자.
외국산 1군의 경우 3군까지만 가능하고, 국산1군의 경우 국산2군까지만 가능하다. 이것을 좀더 일반화시키면 외국산마는 상위 2개 조건까지, 국산마는 직상위조건만 등록 가능하다.
그러나 국산마의 경우 아직 두수면에서 빈약한 감이 있기 때문에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중 2, 3세 이하 조건은 상위 조건 출전 제한에 관계없이 우승을 거두지 못한 마필이라도 출전 가능하다. 단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마필은 출전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주 2세마인 ‘햇빛마을’과 ‘으뜸왕’이 3세 연령 제한이었던 국산3군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고, 국산1군 특별경주였던 경매마 특별경주에 국산3군 마필인 ‘글로벌스타’와 ‘찰나’가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외 출마 등록시 다른 특별한 사항이 있다면 국산마가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할 경우에는 소위 ‘점핑’출전이 불가능하다.
해당마의 통산 수득조건 상금을 고려할 때 맞는 경주에만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건 상금이 2천만원인 국산마는 2천300만원 이하인 외국산 3군에 출전할 수 있지만 4천3백만원 이하인 2군 경주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10월15일 국산1군마인 ‘개포성’과 ‘탑촌’이 외국산 2군 경주에 출전했던 것이 이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출마등록에 대해 알아봤다. 베팅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나 경주 운영 체계를 이해하는 차원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참고 자표 : 「2000년 경마시행계획」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