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마 마권 구매 방법에는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이 있다. 단승식은 우승마, 연승식(8두 기준)은 3위 이내마, 복승식은 순서와 관계없이 1, 2위마를 적중 시키는 방식이다.
물론 적중 시킨다면 그 대가는 배당판에 표기된 배당률 만큼 곱해져서 지급된다. 그러나 실제 경주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고 또한 상황에 맞게 배당판에 표기된 배당률 만큼 환급을 받지 못할 경우가 간혹 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각 승식의 마권들이 어떻게 지급되는지 알아보겠다.

단승식
단승식은 우승마를 적중시키는 마권구매 방법이다. 출전마 두수에 관계없이 우승마 한두만 적중하면 배당판에 표시된 수자만큼 베팅한 금액에 곱해져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위와 같은 사실을 기본 전제로 공동 순위가 발생했을 경우를 알아보자.
먼저 2두의 마필이 공동 우승을 차지한 경우다. 이렇게 되면 단승식 적중 마권은 2가지의 경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배당금은 줄어들게 된다. 그 비율은 배당판에 표기된 배당의 ½이 되는 것이다.
만약 1번, 2번 마필이 우승을 차지했고 1번은 4배, 2번은 12배라고 한다면 지급되는 배당은 1번이 2배, 2번이 6배가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한두의 단승식 배당이 1.8배가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급액은 반이 되기 때문에 0.9배 즉 1천원을 베팅한다면 9백원을 돌려 받게 돼 1백원을 손해 볼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다. 우리나라 경마는 최저 배당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최저 배당이 1.0배 이므로 위와 같은 경우는 1.0배로 조정돼 결국 본전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복승식
복승식은 순위에 관계없이 1, 2위마를 적중시키는 방법이다. 공동 순위로 인한 특수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 2두가 공동 우승한 경우다. 이럴때는 공동 우승한 2두의 말을 구입한 마권이 적중 마권이 되고 공동 우승의 뒤를 이어 3위한 마필을 구입한 마권은 적중하지 못한 것으로 인정된다.
두번째, 우승마 한두와 2위마가 공동 순위를 기록해 2두가 있는 경우다. 이럴 경우는 복승식 적중 마권 역시 2종류가 된다. 가령 1번마가 우승했고 2번과 3번이 공동 2위를 했다면 1번-2번과 1번-3번의 복승식 마권은 적중 마권이 된다. 그러나 2번, 3번은 비록 2위를 했지만 2번-3번 복승식 마권은 적중하지 못한 마권이다. 배당금은 각각 1/2로 줄어들게 된다.
세번째, 3두의 마필이 공동 우승을 했다면 3가지의 경우가 복승식 적중 마권이 되는 것이고 배당은 1/3로 줄어들게 된다.

연승식
연승식은 일반적으로 3위 이내 마필 한두를 적중시키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출전 두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승식 마권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연승식은 출전두수에 따라 3위 이내 혹은 2위 이내로 범위가 좁혀진다. 이것은 출전두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출전두수가 7두 일때는 2위 이내 마필을 적중시켜야 환급액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이 사항까지도 일정 수준의 경마팬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주마 출전취소로 인해 변경되는 입상마 두수는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
즉 8두로 예정되었던 경주가 출전취소로 7두가 되었을 경우다. 이럴 경우 같은 7두가 경주를 펼치지만 언제 취소 되었느냐에 따라 적중 마권은 3장 혹은 2장이 될 수 있다.
출전 취소 시점이 경마일 오전 10시30분 이전이라면 적중 마권은 1위마와 2위마로 국한되지만 그 이후면 3위까지도 포함 된다. 10시30분이란 제1경주 마권발매 시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야간경마의 경우 오후 2시30분이 되는 것이다. 물론 출전 취소마에게 베팅한 금액은 그대로 돌려 받는다.
예를들면, 8두가 출전한 경주에서 1번마의 연승식 마권을 구입했는데 8번마가 취소되었다고 치자.
결국 7두가 뛰게 되는데 8번마가 경마일날 10시30분 이전에 출전 취소를 했다면 1번마는 2위 안에 입상해야만 연승식 적중 마권이 되는 것이고 10시30분 이후에 출전 취소를 했다면 1번마는 3위 안에 입상해도 비록 7두가 뛰지만 연승식 적중 마권이 되는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