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담중량. 열심히 연구한 다음 예상지 혹은 경마 전문지를 보면 또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난관이란 바로 표기 방법에서의 차이. 즉 같은 55kg 이라고 할 지라도 한 예상지는 ‘-3kg’으로, 다른 예상지는 ‘0kg’이 되어 55kg이 된 것이다.
한 예상지만 보면 상관없겠지만 두개 이상의 예상지를 보는 팬들은 이런 경우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위와 같이 표기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재 경마공원에는 예상지 및 경마 전문지를 포함 20여 종류 이상의 경마 책자가 있다. 이들은 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경마팬들의 호감을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정확하고, 가장 알기쉬운 경마 정보 추구가 바람직한 경마 이론 확립에 주춧돌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개성을 너무 살리다 자칫 그 과정에 다른 방법이 도입 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담중량 표기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부담중량 산출 방법인데 여기서 말하는 ‘산출 방법’이란 부담중량 규정집에 나온 산출법이 아니라 각 예상지마다 나름대로 경마팬들의 이해를 돕고자 산출한 방식임을 알려 둔다.

1.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한 정통적 방법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표기된 방식은 직전경주를 기준으로 한 방식보다 좀 더 원론적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마필의 성별, 나이에 따라 절대적으로 짊어져야 될 부담중량에 대비 이번경주에서 얼마 만큼 증량 혹은 감량되었는지 나타내기 때문이다.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한 방법은 부담중량의 원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실전에서는 둔감할 수 있다. 이유는 직전경주 대비 얼마만큼 증감됐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마를 연구하고 그 정도가 깊어진다면 결국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한 방법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2. 직전경주를 기준으로 한 실전적 방법
직전경주를 기준으로 표기된 방법은 상당히 실전적이다. 이유는 이번경주의 부담중량이 직전경주보다 얼마큼 증감됐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증가했다면 불리하게 작용하고 감소했다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 경마팬 대부분이 이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또한 선호할 것이다.

다음으로 실제적인 예를 들어보자. 아래 전적표는 본지 예상 프로그램이다. 본지에서는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한 부담중량 표기법을 쓰고 있다.
‘서운’이 이번경주에서 짊어져야할 부담중량은 57kg이다. 그리고 본지에서는 이것을 ‘57.0+1’로 표기했다. 여기서 57이라 함은 ‘서운’의 부담중량을 의미하고 +1은 마령중량보다 1kg 증가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서운’의 마령중량은 56kg이 되는 것인데 이는 6세 거세마라면 무조건 짊어져야 할 부담중량이다. 한편 1kg 증가한 것은 부담중량 부여방식이 별정ⅠA인 만큼 3천5백만원를 기준으로 최근 1년상금이 4천5백만원이 넘지 않기 때문에 1kg만 더 부여받은 것이다. 그런데 만약 위 사항을 직전경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 수 있다. 직전경주에서는 58kg을 부여받았고 이번경주는 57kg이기 때문에 당연히 ‘-1’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반문을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는 맞는 생각이지만 ‘+1’이라고 표기한 이유는 위의 설명에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그래서 간혹 다른 예상지들은 ‘57(-1)’로 표기해 직전경주보다 1kg 줄어들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바로 직전경주를 기준으로 한 실전적 방법이다.

지금까지 부담중량 표기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직전경주 부담중량에 민감해 있었던 팬들이 있었다면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한 정통적 방법이 왜 의미있는지를 알았을 것이다.
중요한 부담중량, 그 체계를 알고 있다면 적중 마권으로의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