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정∼’ 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
경주마 분석에 몰두하다 보면 ‘적정’이란 단어를 자의든 타의든 알게된다.
적정 체중, 적정 부담중량, 적정 출전주기, 적정 거리, 적정 훈련 등.
이렇게 적정이란 단어를 포함한 분석 요소는 전부는 아니지만 때로는 실전에서 무엇인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는 비중있는 판단 요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적정의 의미를 알아보겠다.

적정이란 단어가 붙기 위해선 먼저 입상 혹은 이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마필일수록 적정이란 단어를 쉽게 붙일 수 있고 반대로 신마의 경우 이것을 붙이기 어렵다.
적정의 의미는 마필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을 때 당시 나타냈던 개체별 요소를 최상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경마는 경주 편성에 따라 입상 가능성이 결정되는 사실을 감안할 때 각 적정의 의미는 상실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 적정 체중
경주마 체중은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경주 당일 10kg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면 입상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정 체중을 기준으로 이사항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만약 과거 경주에서 450kg의 체중을 나타낸 경주마가 우승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450kg의 체중이 적정 체중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경주에서 15kg의 체중이 감소되며 입상에 실패했다. 이러할 때는 경주 당일 10kg 이상의 체중이 감소했기 때문에 입상에 실패했다고 분석할 수도 있으며 적정 체중 관점에서도 역시 급격한 체중 변화로 인한 입상 실패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다음 경주에서 반대로 20kg의 체중이 증가했다면 어떤 방향으로 생각해야 할 것인가.
첫 번째는 급격한 체중 변동으로 인해 이번 경주 역시 입상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과거 입상에 성공했던 450kg의 체중에 가까워 진 만큼 입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위 두가지 사항에 대해 적정 체중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두 번째인 입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제 적정 체중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이다. 체중이 급격하게 변한다고 할지라도 적정 체중에 가까워지는 쪽을 변한다면 그 마필은 입상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적정 체중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450kg으로 입상에 성공한 마필이 차후 경주에서 460kg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러면 당연히 적중 체중은 460kg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450kg의 체중은 어떻게 되는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향후 이 체중을 나타낼 때 최소한 마필 체중면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 적정 부담중량
적정 부담중량은 적정 체중에 비해 그의미가 크지 않다.
상식 그대로 부담중량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이고 높으면 높을수록 불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정 부담중량의 의미는 다소 무마될 수 있으며 각 경주마별로 한계 부담중량을 과거 경주에서 찾아내면 된다.
부담중량에 대한 일반적인 논리를 언급하면 마필 체중이 높으면 높을수록 부담중량 극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래서 승승장구하는 신예마의 경우 대형 마필로의 성장 가능성을 점칠 때 필수사항이 바로 마필 체중이다. 보통 470kg 이상의 체중을 나타내면 대형 마필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예마로 높은 점수를 준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