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의 복병마찾기(18)-핸디캡 경주엔 감량이점의 복병을 노려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경주들은 부담중량 부여방식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연령에 따라 부담중량을 부여하는 마령방식, 상금에 따라 증, 감량을 결정하는 별정방식, 핸디캐퍼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담중량이 부여되는 핸디캡 방식 등이 있다.
이 중 상위군(국산 1,2,3군, 외국산 1,2군)에 한해서 시행되는 핸디캡 방식은 취지 자체가 능력의 차이를 부담중량의 증, 감량에 의해 조절하고 모든 마필에게 입상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공략법에 있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경주라 할 수 있다.

6월 15일 10경주 1번 ‘번개같이’-3번 ‘백연승’5.2배
6월 15일 11경주 2번 ‘미스트러플즈’-1번 ‘플로라’68.3배
6월 16일 10경주 4번 ‘공적’-5번 ‘무패제왕’74.8배
6월 16일 11경주 1번 ‘태성’-3번 ‘페리앤쓰’ 7.8배
이상은 지난 주 경마에서 핸디캡 방식으로 시행된 경주들의 결과와 복승식 배당을 정리한 것이다. 위 결과를 살펴보면 4개 경주 모두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마필들끼리 동반입상한 경우는 한 경주도 없었다는 점과 감량이점의 복병들이 기습전에 성공할 경우 고배당이 터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주만의 결과를 놓고 모든 핸디캡 방식의 경주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핸디캡 경주에서 가장 부담중량을 많이 받은 마필 2마리가 최저배당을 형성하며 쉽게 동반입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편성의 강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핸디캡 방식의 경주에서 출마표를 보는 순간에 직감적으로 고배당의 감이 강하게 오는 경주가 있다. 여기에 부담중량이 상대적으로 과한 인기마는 불안해 보이고 감량이점의 복병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는 더더욱 고배당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핸디캡 방식의 경주에선 절대 능력마가 아닌 상대적 능력마의 부담중량을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아무리 상승세의 마필이라 해도 처음 달아보는 과부담중량이거나 과거 그 정도의 부담중량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마필이라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나서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의 이점이 있는 복병들을 찾아봐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핸디캡 방식의 경주라는 것은 핸디캐퍼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마필의 능력이 ‘조작’되는 경주다. 핸디캡 경주의 궁극적인 목표가 모든 마필들이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인 만큼 어떤 마필들에게도 입상의 기회는 열려 있다는 점을 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배당판상의 인기마에 연연해 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노리고 있던 마필이 해볼만한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면 베팅의 찬스로 봐도 무방한 경주가 핸디캡 방식의 경주인 것이다.
앞으로 핸디캡 방식의 경주에선 일단 인기마들의 부담중량을 꼼꼼히 챙겨 보자. 인기마들의 능력에 비해 부담중량이 과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변가능성을 높게 보고 감량이점의 마필들을 살펴보자. 그런 마필들 중에 자기가 노리고 있었거나 추리와 분석에 의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복병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략해 보도록 하자.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 것이고 과감한 자만이 고배당을 적중할 수 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